당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계획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에디슨 아저씨)

 

 

사실 쿠로 피쳐에 대한 찌라시는 지난 7월부터 알음알음 돌기는 했었다. 하지만 다들 막연히 온다고만 하지 그 소문에 대한 진위 여부를 당최 알수가 없어서 혼자 음~ 그렇구나 하고 말 뿐이었다. 막말로 누가 미친 통계학 천재라서 알아낸건지 클뜯해놓고 시치미 떼는건지 나처럼 근거없이 1호선 광인마냥 '마다쿠로쌍5성 이벤트는...온다!' 중얼중얼 하고 다니는건지 알게 뭔가.

 

당장 확인된것만 해도 작년부터 염불외고 다녔구나... 사실 내 기억상으로는 좀 더 오래전 (대략 19년도)부터지만 트위터라는SNS는 그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니..ㅎㅎ

 

 

아무튼 지금 와서 고백하자면 사실 저때만 하더라도 쿠로와 마다라의 쌍5성 그것도 셔플 같은 대형 이벤트는 진짜로 못볼줄 알았다. 난 항상 진심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미 유신이라는 GOD이벤트를 받아놓고 또 그런 이벤트를 달라고 드러눕는건 너무 양심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고로 사람은 염치라는게 있어야 하니까...ㅎㅎ

 

 

하지만 거 뭐냐, 자고로 우리 민족은 '....킹치만...!'의 민족이 아니던가.

남은 셔플 팀이 3그룹 정도 남았을 때, 그 인선에 마다라와 쿠로가 하필 남아있었고.

셔플 5성이 유닛별로 골고루 주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하필 홍월 멤버들이 모두 4성이었고, 마다라는 DF로 친다 치더라도 코하쿠가 4성을 받아갔었고.

하필 재작년부터 쿠로와 마다라의 등판 시기가 묘하게 겹치는 정황까지 합쳐져서

7월달 즈음의 나는 '에이, 설마...' 라는 감정과 '그렇지만 혹시 몰라...'라는 희망고문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믿을까 말까 올까 말까 환장의 냉탕온탕 샤브샤브의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장난안치고 저런 트윗만 124235415개 한듯(과장)

 

 

 

 

그리고 대망의 8월 27일

 

 

 

 

그때만 해도 3할의 믿음과 3할의 불신과 3할의 미련과 3할의 방어기제가 합쳐서 도합 120%의 질척질척한 마음가짐으로 로테를 보던 나는 직전에 온 테토라 가챠에 모든 다이아를 탕진하고 말았고...(후회는 없음)

예고가 뜨는 날인 27일도 투어가 오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휴가내고 낮잠이나 즐기고 있었던 차였다.

 

그런데 15:10분, 전화가 온 것 마냥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하는 휴대폰 소리에 깨어보니 모든 오타쿠 톡방에서 나를 찾는게 아닌가.

 

x발 트위터 공론화 터진줄 알았다.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손발에서 핏기가 가신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 예고날이라는 것도 까먹고 황망하게 '님,' 'ㅌㅁ님,' '빨리,' 이런거나 찍힌 톡방을 졸렬하게 미리보기로 보고있다가 개중에 그나마 침착하게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톡방을 먼저 눌렀고

 

 

 

 

 

그대로 매트리스에 대고 휴대폰 집어던졌다.

 

 

 

그 상태로 6시까지 살짝 심신미약 상태로, 약간 접신? 같은거 한 것 마냥 손달달달 떨며 보이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미친소리하고 울고 그랬음...

하지만 들어보세요

유신 이후로 3년가까이 염불만 외우던 최애 cp가 쌍5성으로 그것도 시발 갓갓 컨셉으로 등판했는데 제정신인 오시가 어디있겠냐고요

 

 

 

 

 

하,,아,,,,,,,

이날은 하필 츠키스타가 겹친 날이라서 원래라면 6시에 뜨는 셔플 뮤비가 9시에 떠서 사람 피말리는 날이기도 했음

6시에 뮤비보고 9시쯤 진정해서 리겜 돌캐야지 하는 나의 계획도 소용이 없었던 것임

 

그렇게 3시부터 9시까지 장장 6시간동안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착 기차시간만 기다리는 어쩌구마냥 다리를 덜덜떨면서 공식 계정과 공식 유튜브를 눌렀다가 왜 아직 안나오냐고 성냈다가 뭐라도 뜨면 뒤로 넘어갈것처럼 굴었다가. 새삼 다시 적고보니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반복했는데...

 

츠키스타 보는 내내 영상 뭐 뜰때마다 진자 정신 나가는 줄 알았음.

 

그런데 막판에 가서야 카미오(씨)가 갑좍?! 목소리를 낮게 깔더니?! 젠장,

 

https://youtu.be/KPD2savV7_s

 

 

하,,,,아,,,,

 

 

 

 

하아아,,,,,,,,,,,,,,,

 

https://posty.pe/sidoo9

 

Fist of soul 감상(+수정, 추가)

영상 전체 감상은 솔직히 0.1초 단위로 찍어와서 난리칠것 같아서 가사 위주로 감상해보았습니다. 가사가 나올때 어떤 장면을 비추는가에 중점을 두고 보려 합니다. 번역한 가사는 문맥에 맞추

adkrttu120.postype.com

 

 

 

그렇게 나는 또,,,,

아도니스 하코 풀돌 이후 다신 뛰지 않으리라 맹세했던 풀돌을,,,

달리게 되었던 것이다,,,,,,,,,,,,,,,,,,,,,,,,,,,,,,,,

 

 

 

 

 

 

결심을 하고 난 뒤로는 별로 적을게 없음... 애초에 초반에 가득찬 뽕을 가지고 9일간 사투를 벌이는거라서...

이미 지난번 풀돌 뛸 때 계획 짜는법이든 요령이든 짬바가 생겨버렸기에...

 

아 다만, 이번에는 변수가 하나 있었는데

 

배수카가 마다라라서 시발,,,,,,

도저히 포기가 안되는거임.........................

 

보통은 풀돌 뛸때 5성이 안나와도 대충 4성 3성만 풀돌해서 달리는걸로 타협을 본단 말임...

근데.....

이건 셔플이라서 3성 배수카가 없었고?

그리고 마다라가 배수카였고?

 

근데 퇴근하자마자 돌렸는데 겁나 안나오고 지랄이고?

 

 

그렇게 마다라를 300연 천장으로 데려왔다는 슬픈 소식 전해드리며....

 

 

이번 후기 마칩니다.

 

 

 

(근데 진짜 달리는 동안은 적을게 없음. 겁나 힘들었다 정도... 대충 점수 300만 나오게 맞춰놓고 무지성으로 노래 랜덤셔플 돌려서 걸리는거 막 쳤음.

배수는 천장쳐서 오히려 손해봤고 원래는 100연만 돌려서 4성 풀돌 맞추고 달리는게 정석임.

다이아는 약 6천개 들었음. 끝!)

 

 

 

Posted by ㅌ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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