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금속들이 나무를 긁고 땅을 파헤치며 산산이 조각나 천지에 뿌려진 별이 됩니다.
고통도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은 우는 대신 윤활유 따위를 흘리며 바닥을 더럽힐 뿐입니다.
키류 쿠로:“조심해라.”
쿠로는 당신의 보조로 밀려난게 영 어색한 기색입니다. 조심스럽게 걱정을 던져오는게 빈말은 아닌 것 같지만요.
:여기까지는 평소와 별다른 바 없는 일상입니다. 그러나……
어라?
생존 크리쳐가 절반으로 떨어져도 그것들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끼익, 끼익, 끼이이익. 낡은 경첩이 흔들리는, 불길한 소리만 잿빛 하늘을 긁어댑니다.
부서졌던 기계가 다시금 재생합니다.
마다라가 분명히 핵을 파괴했음에도 불구,
:본체를 되찾은 것들은 아까와 똑같이 날카롭고 흉흉한 금속 테두리를 빛내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두 사람,
이성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
rolling 1d100<60
(
19
)
=
1 Success
0ω0)!!!
키류 쿠로:
rolling 1d100<55
(
17
)
=
1 Success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이게 무슨일이야!?
:이성 감소 없음
핵을 파괴하면 크리쳐는 사망한다.
이토록 확실한 대전제가 무너지다니!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물론 본인부터가 핵 없이도 무한이 재생되는 크리쳐지만요...!
이럴 수는 없는건데에?
설마, 설마...아니 에이설마...혹시..?
:매끄러운 도형같은 크리쳐는 날카로운 가시를 표면에 두르고 있습니다.
마다라와는 다른 금속형이라고요?
불규칙하고 정형화된 모양새 사이, 핵은 분명히 새파랗게 빛나고 있습니다.
내버려두면 핵을 중심으로 크리쳐들은 다시 부활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핵을 부수나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쿠로씨! 물러서있으렴!"
쿠로를 제 등 뒤로 숨기고 다시 총을 장전하네요
키류 쿠로:"무슨 짓을?!...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다라의 보호를 받기로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다시 금속을 두르기 전에, 재빨리..!
키류 쿠로:이전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네요
:좋아!
사격판정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
rolling 1d100<75
(
94
)
=
0 Successes
그래도..놀라긴 놀란 모양입니다....
빗나간 총알에 아차..! 싶네요
:핵을 살짝 스치듯이 하여 탄환이 스쳐지나갑니다.
쾅! 폭탄이 터지는 듯 요란한 굉음과 함께 크리쳐가 나가떨어집니다.
부서진 파편 사이로……
관찰 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
rolling 1d100<65
(
43
)
=
1 Success
:핵의 생김새가 어딘가 이상합니다
여태 알던 것과 달리 긴 바늘과 둥근 태엽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꼭……
시계처럼 보이는 것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일전의 핵은 하나의 구로 이루어져 있어 바로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것은 정교한 부품들이 복잡다단하게 얽혀 파괴하더라도 한 번에 박살 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능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진화한건가아..."
곤란하네에. 하며
rolling 1d100<75 재고해봅시다
(
98
)
=
0 Successes
으악~
:으악~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생ㄱ전 처음보는것에 동요하고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섬세해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저게 머야아 마마는 모른단다아~
:일일이 분해가 가능해 보이네요.
힘내애 마마~
부품을 흩어두면 핵으로서 기능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일일이 분해?
그럼 다시금 몸체를 깨부수고 난 뒤 달려가서 핵을 분해해볼..까요?
일단 움직여봅시다!
몸으로 부닥쳐 배우는 건 특기니까요
그리고 죽어도 살아나는 몸이니까요
이렇게라도 써야지~!!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쿠로씨! 안전한 곳에서 엄호해주려엄!"
다시 한 번 사격을 굴리고 후다다닥 뛰어가보고시퍼요
:그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달려가면
아슬아슬 핵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삐 뛰어 핵을 가로채면, 뛰어온 경로를 따라 발자국이 남고 흰 눈은 진흙이 섞여 온통 더러운 색으로 물듭니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최강의 크리쳐! 마다라가 핵을 박살 내는 순간!
긴 이명이 들리고,
째깍,
심장이 쿵쾅거리더니
째깍,
미케지마!
째깍,
비명 같은 외침과 함께,
째깍,
눈앞이 핑 돌며……
딸깍.
불 끈 거 누구야?!
-
-
???.성마른 설원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어떤 덩어리가 목구멍을 열고 왈칵 쏟아집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밭에서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커흑!"
:심장은 여전히 정신없이 쿵쾅쿵쾅 날뛰고.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전부 멀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꽤 익숙한 광경이지만 어딘가 다릅니다. 일어나서 행동할 수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아, 몇 번이고 겪은 일이지만.... 불쾌하네요!
그 새 머리칼에 달라붙어 얼은 피를 거칠게 빗어내리듣 뜯으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쿠로씨, 크리쳐는 어떻게 되었어?"
"....쿠로씨?"
:주변을 확인한다면 온통 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대답이 돌아오나요?
:쿠로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쿠로씨이? 어이이, 쿠로씨!"
:눈밭에 파묻힌 걸까요? 최악의 상황이라면 폭발에 휘말려 흩어지고 만 것일지도 모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다시 살아났단다아! 이쪽을 봐주련?"
:아까 그곳에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거죠?
바람의 냄새가 전혀 다릅니다. 더 건조하고 차갑습니다.
나무 한 그루는커녕 시야를 들고, 들어도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전부입니다.
눈밭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것은 마다라 뿐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처음에는 쿠로가 마다라를 피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마다라 역시 불유쾌해 하던 광경이고, 특히나 쿠로는 이렇게 되살아나는 걸 몇 번이고 겪은 장본인인걸요. 입맛이 떨어질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니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 것 같군요....
"이게, 무슨일이야아."
허망한 표정으로 둘러보네요.
설마, 나는 떨어져나와서 재생된거고
쿠로씨는 살아나지 못해서....?
"쿠로씨!"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설마, 아니, 아닐거야. 애써 되뇌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이, 자꾸만 안좋은생각이들어서 혼란스러워지네요
:무사히 재생 되었는지 몸을 살펴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아무리 그래도 우리 떨어져 본 적이 없다구!
오오..좋아요! 벌떡일어나서 움직이다보면
몸상태를 알 수 있겠죠!
아픈곳이..있나요/
:여태 입고 있던 군복은 어쩌고 이런 차림인지 모르겠습니다.
낡은 스웨터와 패딩. 어쩐지 낯익은 복장이기도 한데…….
벌떡 일어나면 발치에 무엇인가 채입니다.
정황상 마다라가 뱉어낸 물건으로 보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머엇?
내가 뱉었다구우?
머지머지?
얼른 바닥을 살핍시다
:마다라가 토해낸 것은 다름 아닌…… 시계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그러고보니 일어났을 때 입이 깔깔해서 숨을 뱉음과 동시에 토해낸 것 같긴한데에~
"...."
작동하나요?
:금속 재질로 은색을 띠고 있으며 내부에 든 것은 새파랗게 빛나는 점액질과 복잡다단한 태엽들입니다.
크리쳐의 핵과 똑같이 생겼군요. 작동하지 않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내가..핵을 먹었나?
0ω0;;;;
:완전히 자리를 털고 일어난 김에 건강 체크도 해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물어뜯은거야아? 짐승처럼?
rolling 1d100<60 이게 무슨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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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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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사람기능치가 되었네요...
어라, 몸이.... 어딘지 익숙해진 것 같은데...
마치 한달만에 돌아온 집을 찾은 기분이야...
:강렬한 허기가 찾아옵니다.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딛지 못할 정도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영손이?
:뱃속에서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
이런상황에서....
:설마 또 폭주했던 건 아니겠죠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하지만 배가 고프면 쿠로씨를 못 찾겠죠,
:체력 1감소
미케지마 마다라[60/60 12/13]:배가 고파야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구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하지만 지금 눈앞에는 음식은커녕 물밖에없는데.....
다이죠부? 다이죠부?하며 주변을 다시 둘러봅시다...
:왜 추위를 느끼는 걸까요? 고통은 왜 이렇게 날카로운 걸까요?
AOC의 요원이 된 후 강도 높은 훈련을 거치며 이런 감각에는 무척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최강의 크리쳐가 되어버린 후로는 더더욱이요.
좋아아
관찰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
rolling 1d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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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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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탓에...아무것도.......
눈에 보이지...ㅇ낳는군요..
큰일이야아..
:흐린 시야 사이로 저 아래에 얼어붙은 호수같은 것이 보입니다.
일단 움직여 볼까요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이곳은 몹시 추우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좋아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호숫가로 가봅시다
얼지않은 호수인걸보니..... 저근방은 따듯하겠죠
:배가고파 졸졸 흐르는 물로 착각해버렸지만,,,
얼어붙은 호수까지 내려가는 동안 세상은 고요하고 희디흽니다
눈은 높이도 쌓여 무릎까지 푹푹 빠집니다.
그것들을 해치고 걷자니 유난히 사지가 무겁고 축축 늘어집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내려가면……
얼어붙은 호수의 테두리에 닿습니다.
:바램과는 달리 표면은 단단하게 얼어 물을 마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호수의 표면은 얼음 특유의 결이 생생합니다. 꽤 깊게 언 모양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얼음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봅니다.
상당히 앳된 얼굴이네요. 지금의 당신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콜록!
생각을 방해하는 것은 낯익은 기침 소리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내려오던 반대 방향으로 둥글게 솟은 눈무덤이 있습니다.
딱 사람 하나를 묻을 크기입니다.
지금 무덤이 기침을 한건가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쿠로씨!?!"
후다다다다닥 달려가서 무덤....아니아니아니 무덤이아니예요!!
눈 무더기를 헤집어봅시다
쿠로씨이 대답해주련 쿠로씨이!
키류 쿠로[55/55 13/13]:눈무덤을 헤집으면 그 안에 쓰러진 것은 뺨이 차갑게 얼어버린 쿠로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쿠로지만 쿠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앳된 얼굴. 그리고…… 익숙한 군복.
AOC의 군복을 입고 있는 쿠로는 대 크리쳐용 살상 무기를 쥔 채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다행히 미약하나마 숨이 붙어 있군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쿠로씨?"
키류 쿠로[55/55 13/13]:"...으,...으으...."
얼마나 오랫동안 이 눈 속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던 걸까요?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무슨 일일까요, 자신은 예전에나 입던 옷을 입고.
이 쿠로역시 앳되보이는.....
과거로 돌아온거야?
아니, 과거에 이런곳에 온 기억은 없습니다만...여하튼!
"일어나렴! 여기서 잠들면 정말 죽는다고오?"
하며 차가운 사람을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깨우려 노력합니다.
키류 쿠로[55/55 13/13]:시체처럼 차가운 몸으로 미약한 온기를 찾아 마다라의 품으로 파고드네요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기침을 했다는 것은 걸리는게 있다는걸까요.
일단 억지로 뭐라도 토해내면 몸속이 열이 오를테니
등을 두드려줍시다
팡팡팡!
키류 쿠로[55/55 13/13]:마다라가 등을 두드려준 덕분에 쿠로의 손에서 총이 떨어집니다.
:전직 군인인 마다라는 그것을 보는 순간 직감합니다.
이건 현재 보급되는 무기가 아닙니다
몸체에 쓰인 모델 넘버는 A-O19-C1015. ……약 4년 전에 사용하던 구형입니다.
낡은 스웨터와 패딩. 해진 운동화마저 어쩐지 낯익습니다.
앳된 얼굴의 두 사람은 아무리 봐도 조금 전과는 다르고,
무기의 연식은 분명히 4년 전의 것입니다.
:……4년 전으로 타임리프한 마다라, 이성 판정부터 하고 시작합시다.
미케지마 마다라[60/60 11/13]:
rolling 1d100<60 왓헤픈 와세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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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
0 Successes
:4년전 이야기에 관한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4년 전, 마다라가 아직 AOC 요원이 되기 전의 어느 날.
10년 전에 안전지대가 지정되고 생존자들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마다라 또한 안전지대로 이동 후 간신히 안온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만……
마다라가 머물던 안전지대 Z시를 담당하던 AOC 요원이 처음 등장한 생체형 크리쳐로 인해 전멸합니다. 방어선이 무너진 안전지대의 지상에는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형 크리쳐가 어슬렁거리고 건물과 문명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쿠로는 Z시의 피난민을 보호하고 이송하기 위하여 파견됐습니다. 이동 도중 예상치 못한 블리자드에 휩쓸려 조난하지만 않았다면 완벽했을 텐데요!
어떤 이유에서건 채 벙커에 들어가지 못했던 마다라는 크리쳐를 피해 도망치다 안전지대 외곽의 호수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쿠로를 처음 만났었습니다.
마다라 산치 -1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헉
온 기억이...1
납니다!
나는 쿠로를 원래부터 알고있었어요!
:4년전의 기억이니까요 헷갈릴수도 있죠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그럼 쿠로가 크리쳐가 아닌걸알고
조금 더 상냥했어야지!
(후회공
:아구우ㅠ
1.동굴의 입
4년 전 일이기에 기억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 잊겠어요. 쿠로와의 첫 만남이기도 할뿐더러 뼈에 사무치는 추위였는 걸요.
마다라는 기억을 가다듬을 필요도 없이 이다음의 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커다란 동굴이 있습니다.
겨울에 먹을거리가 모자라 사냥을 나오게 되면 사용하던 쉼터이기도 했었죠.
:그때 분명히, 쿠로를 이고 져서 그 동굴로 향했습니다. 추위를 피하고 불을 때고…….
그렇게 간신히 쿠로를 살리고, 다른 AOC 요원들과 합류해서 Z시의 피난민을 보호, 이송했었습니다.
X시에 무사히 도착하며 터지던 안도의 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마 그 일들이 당신이 AOC에 입대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였을 수도 있겠죠.
자, 마다라. 이제 어떻게 할까요?
4년전과 달리 당신은 AOC의 실체를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얼음송곳 같은 눈발이 흩날리고 칼처럼 날카로운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쿠로는 당신이 구하지 않는다면 얼어붙은 설원에 버려진 채 시체가 되겠지요.
최강의 인류라는 명성이 애석하게도 무덤 하나 없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
:하지만 적어도...
최강의 크리쳐니 뭐니 하는 끔찍한 실험의 희생자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여기서 쿠로를 구하고, 대신 AOC에 입대하지 않도록 하는건 안될까요?
이미 자신은 실체를 알고있습니다.
안좋은 실험을 꿰하던 제약회사 사람이 어디있는지, 그 쪽지가 어디있는지도 알고있습니다.
그러니, 이 모든걸 사전에 뒤엎을 수 있지 않을까...
:쿠로는 이미 AOC의 군인처럼 보이지만... 마다라의 생각대로 진상을 일찍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모든걸 좋게 만들 열쇠를 얻은 것 같습니다.
:크으,,,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그래서일까요, 하필 그 많은 것들중에 '시게'모양 크리처를 만난것은...
일단은, 이러냉각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1
쿠로를 따듯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겠어요!
쿠로를 부축해 업고서는 동굴로 향하네요
"조금만 힘들어도 의식을 잃지마려엄."
"쿠로씨는 4년 후에도 나랑 지독한 악연을 이어가야하니까아."
:바람이 스칠 때마다 피부가 갈라지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최강의 인류도, 최강의 크리쳐도 되지 못한 신체는 연약하기 짝이 없군요.
들춰 맨 쿠로의 무게가 자꾸만 무릎을 꺾습니다.
꺾이는 무릎을 겨우겨우 바로 세우며 길을 따라 걸으면 커다란 동굴의 입구가 보입니다.
눈과 바람을 피할 수 있을 거예요.
바닥이 좀 딱딱하겠지만 설원에 눕는 것보단 훨씬 호사스럽겠죠.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어둑하고 서늘합니다.
벽에는 꺼진 횃불이 걸려 있고, 짐승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높은 곳에 선반이 설치돼 있습니다.
모포, 난로와 비상식량 따위를 구할 수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11/13]:역시, 사람의 손길을 탄 곳이라 급하게 들어와도 쓸 만한것이 많네요.
이 곳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채워놓아야겠어요
일단은, 쿠로에게 모포를 덮어 눕혀주고, 난로를 떼네요
밖에서 눈을 퍼와 딱딱한 비상식량을 넣고 끓입니다
조금 더 소화가 잘 되고 따듯하게 먹을수 있기 위해 죽...비슷한 어쩌구를 만들 요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