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스타즈 마다쿠로 2차 캐입으로 다녀왔습니다. 자의적 캐해석, 커플링 발언 다수
KP 타모 PL 마꾸님! (2020.09.26)
전작 시나리오와 이어집니다
TM (GM):어서오세용~~~
쿠로를 드렸습닏
니다
키류 쿠로[ ]:후후후
추천기능은있나요
TM (GM):롤플 위주라 특별한건 딱히 없네요~~
잘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해주심 됩니다
키류 쿠로[ ]:h
키류 쿠로[55/12]:재즈 좋~아!
TM (GM):ㅋㅋㅋㅋ낫브라이덜 저스트프리스트 ㅋㅋㅋㅋ
곧 브라이덜로 만들어드리지요
(???)
키류 쿠로[55/1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겨
TM (GM):ㅋㅋㅋㅋㅋㅋㅋㅋ
조아아... 준비가 되셧음
출발해볼까요?
키류 쿠로[55/12]:아유좋아~
출~바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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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과실
당신은 성 로잘린드 신학교에 재학 중인 견습사제입니다.
성 로잘린드 신학교는 이 근방에서 신실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주교님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4살부터 악마를 때려잡고 글보다 퇴마의 주문을 먼저 깨우친 분이시라던가요
당신은 본래 고아였으나, 주교님의 은혜로 이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신께 감사드리는 은혜로운 나날입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식당이 어수선합니다.
삼삼오오 무언가 떠들고 있네요.
<듣기>판정합니다.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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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어제 딘이 말씀을 저버리고 다른 사람이랑 눈이 맞아 도망갔대."
키류 쿠로[55/12]:성실한 신학도지만 들끓는 청춘이기도하여 어쩔 수 없지만 배가 고프네요, 재빨리 식당으로 향하고싶지만 들리는 소문이 심상치않아 발걸음을 멈춥니다.
으음, 뭐 그럴 수 있지...... 그렇지만 이상하군 신부가되어 사는 마을에 신앙심을 전파하고싶다고 다짐처럼 말하던 녀석인데?
갸웃 하지만, ..... 아쉽네요. 그가 어떻게 떠났든 인사도 못하고 보냈다는것이 섭섭할뿐입니다
npc:"사제의 수치네. 우리는 사제로 정결히 신과 신도만 섬겨야 하는데 말이야."
미리 식당에 와 있던 동료들이 꾸벅 눈짓으로 인사합니다.
말소리는 계속 들려오네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래. 눈이 맞은 상대가 사실 인간으로 둔갑한 악마였다더라. 그래서 딘 녀석, 무언갈 다 빼앗긴 모습으로 죽어서 발견되었대."
"악마? 설마 그 악마라면 주교님이 오래전에 퇴마하셨잖아. 다시 나타난걸까?"
"그런가봐. 우리도 조심해야겠어. 그 악마는 부러 성직자만 유혹한다더라."
npc:그들은 그렇게 수근거리더니 제각기 흩어집니다.
키류 쿠로[55/12]:"...?!"
죽었다고, 그 녀석이.....
더욱 마음이 묵직합니다
아... 허기진 몸이였지만 그 소식에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아이고이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녀석을 위해 짧게 기도드릴까요
악마에게 죽임을 당한거라면 그 혼이 좋은곳으로 가진 못할거라 생각하지만...그래도 그에게 구원이 있길, 신, 아버지. 그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거두어주시길....
키류 쿠로[55/12]:짧게기도하고선....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하니 밥을 먹으러갑시다(...)
:아침부터 듣기엔 좋지 않은 소문이네요. 당신은 두 손을 모으고 짧게나마 추모의 시간을 가집니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목숨을 잃은 동급생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만이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일 터입니다.
악마에게서 모두를 지켜야겠다는 무모함은 당치도 않지요.
당신은 아직 견습사제니까요
신의 종 된 자. 소문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면 주교님의 강연을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npc:(주교) 안타깝게도 순진한 어린양이 우리와 자리를 달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때일 수록 더욱더 신의 말씀을 곰씹으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신실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주의 종도 자라나는 어린양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경건한 말씀이 감동적일 정도네요.
주교님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키류 쿠로[55/12]:그저 사랑에빠져 도주한것이 아닌 악마에게 홀린것이기에 이런 위로를 들을 수 있던것일까요...
신이 있다면 그대를 추종하는, 매일 기도마다 그대를 향해 물음을 구하는 어린양을 왜 사악한 것에 홀리도록 그대로 두었는지...
으음, 아니 이것도 제가 아직 가르침이 부족한 견습사제이기때문에 드는 잡생각이려나요.
떨치고선 주교의 강연에 더욱집중하며 그를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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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기운을 가져서 그런지 은총이 가득하군요
주교님의 얼굴은 꽤 수척해보입니다.
나이도 나이인 데다 공사가다망하시니까 당연할까요.
간간히 기침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키류 쿠로[55/12]:그렇죠 연세도 연세고....
사람이 늙는건 별 수 없는겁니다....
으음 아파보이시는군,
건강하시길....
:쿠로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동료들도 비슷하게 걱정이 서린 얼굴이네요
설교가 끝나자마자 주교님에게 어떤 여인이 다가갑니다.
딘의 어머니입니다.
주교님은 그녀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네더니 상담실로 사라지네요.
무슨 말을 나누려는지 몹시 신경이 쓰여요
키류 쿠로[55/12]:어찌되었든 악마에게 홀린 이상, 딘의 잘못은 아닐겁니다. 그정도로 악독한 녀석들이니까요.
성직자만 골라서 유혹한다니, 더욱 질이 나쁜 녀석이네요.
조금은, 화가 날지도 모르겠어요. 괘씸하기도 하네요.
두 번 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하기위해서는 비록 모자란 나라도, 조금 더 신앙심을 갈고닦는 수 밖에 없으려나요.
아무래도, 성소에서 얌전히 기도하기보다는 구마를 하러 뛰어드는게 제 성격이며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하니까요
(우람 튼튼)
키류 쿠로[55/12]:좋아좋아....
:(멋져~~)
키류 쿠로[55/12]:슬쩍 상담실로 총총총다가가
듣기를 굴릴 타이밍인가
은밀행동을 굴려볼까요
:따라가본다면 닫힌 상담실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듣기 굴려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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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 띄엄 '악마', '매혹'과 같은 단어가 오갑니다.
키류 쿠로[55/12]:설마 이런걸로 돈을 주고받진않을거고....
앗... 너무 멀리있었나보다
다시 한 번 쫑긋해봐도될까요?
:조아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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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앗! 귀를 기울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npc:(딘의 어머니)"제 아이가 악마에 홀려 끝내는... 이 부끄럽고 슬픈 일을 어찌 견디어야 할까요, 주교님. 제 아이는 구원 받을 수 있습니까."
(주교)"딘의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어머님. 악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거대하며 참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니 말입니다. 딘이 약하여 넘어간 게 아닙니다. 수치스럽게 여기지 마십시오."
(딘의 어머니)"그리 이해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주교님. 헌데 사람을 홀리는 악마라니, 그건 주교님께서 일찍이 퇴마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또다시 나타난 것일 까요."
:더 들으려 한다면 지나가는 다른 사제가 이상하게 바라볼지도 모르겠군요.
소일거리를 하는 사제가 주교의 방을 청소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 역시 신학교에서 해야하는 소일거리를 마쳐야만 합니다.
키류 쿠로[55/12]:좋아 오늘도 노동하러갑시다
:오늘 당신이 할 일은 신학교에 딸린 포도나무를 손질하는 일이었죠.
포도나무는 오로지 주교님의 지원으로만 굴러가는 이 작은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쓰일 소중한 포도주의 재료입니다.
포도원
키류 쿠로[55/12]:씁.... 맛있겠다
:포도원으로 향하면 포도 특유의 향이 코끝을 훅 스칩니다.
입 안에 침이 고일 만큼 달콤하네요
키류 쿠로[55/12]:은밀행동으로 쓱 따먹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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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좋아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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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저 포도는 신포도일거야
:본래 담당하던 딘이 사라진 뒤로 이 포도원의 담당은 오롯이 당신뿐이긴 하지만요
키류 쿠로[55/1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보여선안될사람이보이니ㅡㄴ데요)
? ? ?:"먹지 않는거야? 이렇게 달콤한데에..."
누군가 나무 그늘 아래에서 걸어나옵니다.
손에는 탐스러운 포도가 한송이 달려있네요.
키류 쿠로[55/12]:"....무슨소리냐, 이 포도는 우리 기금으로 쓰일 소중한 포도라고?"
? ? ?:그 커다란 손을 다 채우고도 남은 포도알들이 주렁주렁 손목을 타고 내려옵니다.
키류 쿠로[55/12]:"어이, ... 이미 하나 따 잡수시고 있구만."
"네가 딘 대신으로 온 새 담당이냐?"
? ? ?:"아하... 그런 사정은 몰랐네에..."
"으응, 잠시 주변을 지나가다가 포도향이 너무 좋아서 이끌려버렸지 뭐야아."
키류 쿠로[55/12]:좋아 앞에 온 커다란 사람을 한번 아래위로 살필까요
? ? ?:"미안하단다. 사례는 이걸로 지불해도 될까?"
키류 쿠로[55/12]:이 사람도 신학도인가요?아님 지나가던 마을사람?
? ? ?:사내는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쿠로에게 내밉니다
:처음보는 사람입니다.
마을사람도 신학도도 아니네요.
여행자일까요?
키류 쿠로[55/12]:으음, 여행자인가...
:그나저나 제일 좋은 포도를 골라 따먹은 주제에 이런 작은 주머니라니... 겨우 푼돈이 들어있으려나요.
키류 쿠로[55/12]:"아아니, 괜찮다. 관리를 소홀히 한 내 책임이니. 그리고 신께서도 그런걸로 째째하게 돈을 받을 분도 아니니 말이야."
"정 사례하고싶다면 저어기, 성소 보이나? 이 포도밭을 소유한 주교님이 계신분이다."
"거기에 헌금이라도 내도록 해라."
? ? ?:"...흐음..."
"그럼 받아서 대신 헌납해주렴."
키류 쿠로[55/12]:"어이, ..... 뭐, 알았다."
? ? ?:사내는 꿋꿋하게 쿠로의 손에 주머니를 들려줍니다.
키류 쿠로[55/12]:"불신자인가보지? 뭐, 상관없다만."
"사람 머릿 수 만큼 생각하는게 다 다르니까 말이야"
"나도 이 곳에서 거두지 않았다면 다른 것을 믿고있었을지도 모르겠군."
:가까이 다가온 탓일까요. 달콤한 향기가 훅 끼칩니다.
키류 쿠로[55/12]:주머니를 열어보지도 않고 품에 넣네요.
"호오, 포도 향인가. 역시 향이 장난아닌데."
"기왕 딴 거니 한 알만 맛봐도되겠나? 안그래도 구미가 당기던 참이였거든."
? ? ?:"그렇지이...? 이렇게 맛있는데..."
"내가 한 턱 낼테니 마음껏 먹으려엄."
"혼자서는 다 못먹을 것 같네에."
사내는 쿠로의 앞에 탐스러운 과일을 대령합니다.
:달콤한 향기때문일까요.
당신은 문득 눈 앞의 사내의 입술이, 흰 옷 밑으로 약간 드러난 목덜미에 시선이 꽂힙니다.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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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ㅑ~
:어쩐지 불안합니다.
상대의 말이 미심쩍은 와중 눈앞이 아찔하게 혼곤하네요
? ? ?:"자아, 아앙..."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과실을 톡, 따선 쿠로의 입에 물려주네요
마치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는 것 처럼요
키류 쿠로[55/12]:".....아앙."
저도 모르게 홀린듯이 그의 손에 들린 달콤한 과실을 입에 넣습니다.
입 안에서 톡, 터지는 달콤하고 향긋한 과육의 맛을 보고서야 정신이 차려져선, 숙인 몸을 곧바르게 펴고 작게 헛기침을 하네요.
"...흠, ..흐음 맛있군."
"...원래도 딘 녀석이, .... 잘 돌보던 포도니까 말이야."
"당연히 맛있어야지. ..."
키류 쿠로[55/12]:죽은 그를 추억하며 잠시 아련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 ? ?:그런 쿠로의 반응을 살피며 슬며시 눈 웃음을 지을 뿐입니다. 다시금 한 알을 톡, 따선 입술에 밀어넣네요.
둥글게 모인 어여쁜 입에서 선명한 빛의 보라색이 쏙 빨리듯 삼켜집니다.
몹시도 색정적인 인상의 사내네요.
"딘씨란 인간에게 그런 재주가 있었구나아."
"유쾌유쾌, 최고의 찬사를 들려주고 싶은걸."
키류 쿠로[55/12]:"아아, ....이젠 없는 녀석이지만."
"뭐, 악마한테 홀린 놈이라 묘소도 성당안에 마련하지 못할 것 같지만, ....자기 전 기도할 때 안부차 전해주도록하마."
"..아, 이런 실례. 미안하다. 네 앞에서니 편해서 무심코 괜한 소리까지 해버렸군."
"하하하, 이쪽 일이니까 잊어도 된다. ..그래, 여행객 나으리는 이런 이야기도 흥미있어하려나. 으응, 그래 그정도로 듣고 흘리도록 해라."
? ? ?:"... 명복을 빕니다."
사내는 쿠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보이네요.
하지만 그렇죠, 저 눈동자는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속내를 전부 털어놓을 만큼 매력적이긴 합니다.
:포도의 향에 아찔하게 홀려 시간도 잊고 있을 무렵,
npc:"키류, 누구랑 이야기 하고있는거야?"
:같은 견습사제인 예리엘이 다가옵니다
그 말에 낯선 여행객이 있던 곳을 바라보면... 어?
사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습니다.
산치체크 해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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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참... 발도 빠른 양반이구만."
:감소 없음
설마..포도의 요정..? 일리는 없겠죠
키류 쿠로[55/12]:탄식하며 그가 사라진 자리를봅니다.
으음, 물론 보라색이 잘 어울릴것같은 퍼스널컬러에 눈은 포도의 과실만큼이나 예쁜 녹색이였지만요()
npc:"오늘 혼자 관리하느라 힘들었지? 도와주러 왔어. 이런.. 시간이 이런데 아직 물도 다 못 준 모양이네...!"
예리엘은 쿠로의 태만을 의심하지도 못합니다. 마른 땅을 밟아보더니 안타깝게 말하네요
"내가 도와줄게. 오늘은 물만 마저 주고 나머지는 내일 하자꾸나."
키류 쿠로[55/12]:이런 마음이 쿡쿡 찔리네요, 농땡이를 피우면 이래서 안되는군요
간편히 성호경을그리고는 짧게 기도합다ㅣ.
"미안하다, 도와준다니 고맙군."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나머지 일을 정리하고 슬슬 저녁을 먹으러갈까요
좋은 동료들이 있으 기쁘기 그지없네요
으음, 다음번엔 그의 일도 돕도록해야겠어요
:동료들과 사이가 좋군요.
좋아... 쿠로는 성공적으로 그날의 일과를 마칩니다.
키류 쿠로[55/12]:유메노사키 성소의 최고인싸 키류쿠로()
:포도향이 스칠 때 마다 정체불명의 사내가 떠오르지만, 아마도 기분 탓이려나요.
(ㅋㅋㅋ채고~
그렇게 신학교에서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다음날
오늘은 신학교의 휴일입니다.
당신을 제외한 다른 견습사제들은 각자 자신의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만,
:신학교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당신에게는 수업만 없을 뿐 신학교의 일을 돕는 평소와 다름 없는 날입니다.
신학교에서의 생활이란 그런 것이죠.
그래도 당신은 이 생활이 더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주교님을 만나기 전 까지는 거리에서 떠돌며 식사를 굶거나, 추위에 떠는 일이 허다했으니까요.
키류 쿠로[55/12]:할 것도 없으니 마당을 비질하다가 포도나무나 보러갈까요,...
:사람이 빠져나간 사이 혼자 사색이나 해볼까요.
키류 쿠로[55/12]:사람이 없으면 일이 줄어들기마련이지만, 포도는 날짜를정해두고 자라진않으니까요, 벌레나 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이라는것은, 어찌.... 휴일도 없는데 신과 닮았다는 인간만 휴일이라는것을 정해두고.....
으으응, 혼자 남게되어 쓸쓸한 마음에 부리는 투정이 맞습니다.
잠시, 과수원을 둘러보기전 차나 마시며 멍때려볼까요
:차를 마시러 가면 못보던 쿠키가 있습니다.
[키류의 것, 멋대로 손대지 말 것. -미하일-]
이런, 당신을 생각한 같은 친구가 놓고 간 모양이네요
옆에는 주인을 모르는 동료들이 하나둘 씩 내어놓고간 작은 간식거리와 곱게 쌓인 찻잎이 놓여있습니다.
개중에는 귀여운 쪽지들이 놓여있네요.
쿠로에게 잘 지내라는 내용의 쪽지들입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그래서 그런지 이 넓은 생활관이 더 크고 휑하게 느껴지네요.
키류 쿠로[55/12]:우우우... 상냥한 친구들...
조금은 울컥하고 미소지으며
쿠키를 념념념 먹을까요
옆에있는 쪽지도 읽어보구요
:단맛이 절제된 통밀로 만들어진 쿠키입니다.
적당히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있네요
[집에 가기 전에 포도나무는 내가 마저 가꿔두었단다! 오늘은 생활관만 신경쓰면 될거야!
-예리엘-]
키류 쿠로[55/12]:으음, 맥심이랑 먹기 딱 좋은 커피네요~
예리엘은 도대체 일 중독인가요 이자식.....
그냥 포도나무가 좋은걸까
담당을 바꿔달라해야겠습니다
:[딘의 방에서 추모 기도를 올리고 싶은데 급하게 떠난다. 방울 치우기 전에 그에게 나의 사랑을 전해주렴. 나도 돌아와서 추모할테니...
-조셉-]
(ㅋㅋㅋㅋㅋㅋ)
작은 신학교여서 기숙사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생활관과, 식당, 기도실 정도가 딸려있죠.
키류 쿠로[55/12]:좋아, ..그럼 조셉을 대신해 딘의 방에서 추모기도를 올리고..
:몇군데를 둘러봐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겁니다.
[당신의 방]과, [사라졌다던 딘의 방], [기도실], [식당]등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키류 쿠로[55/12]:사람들이 급하게 떠나면 어지러워지기마련이죠
기도실을 청소하고 제 방에 갔다가 밥을먹고 마지막에 딘의 방에가서 기도를 하고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까요
:계획적이네요 좋아요
기도실
평소에는 기도 하는 견습사제들로 북적이지만 오늘은 당신 혼자입니다.
텅 빈 내부를 둘러보는 순간, 기도실의 작은 창 너머에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부르거나 하지 않아도 그는 불쑥 고개를 내밉니다.
? ? ?:어제의 그 사내로군요.
"기도하려고?"
"내가 안 좋을 때 왔을지도 모르겠네에."
사람이 줄어 그런지 조금은 반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키류 쿠로[55/12]:"으음? 뭐냐.... 이 곳은 꺼려하는것같더니?"
그러고 보니 녀석이 어제 헌금으로 준 주머니
아직 품안에있었지요 아이고... 잊엇다.
"...온 김에 네가 직접 헌금하러가라"
하며 주머니를 건네내요.
"뭐, 오늘은 휴일이라 사람이 없는거니 너무신경쓰진말고
? ? ?:쿠로가 주머니를 건네지만 사내는 멀뚱멀뚱 창 밖에 서 있기만 합니다.
"들어가도 돼?"
그러곤 배시시 웃고는 엉뚱한 소리를 하네요
"어쩐지 조용하더라니..."
"내가 다 쓸쓸하네..."
키류 쿠로[55/12]:"뭐냐, 누가 들어오지말라고하면 안들어올거냐?"
"하하하, 그러니까 꼭 초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악마나 뱀파이어같군. ...뭐, 어린애들 겁주려고 하는 말이지만."
"뭐어, 여긴 내 집도 아니고 성소니 편하게 들어와라"
? ? ?:"그럼 감사히..."
쿠로의 허락을 듣기 무섭게 사내는 창문을 타고 훌쩍 넘어옵니다.
한쪽 손은 허리에 올리고 한 손 만으로 훌쩍 타넘는 폼이 여유가 넘치네요!
키류 쿠로[55/12]:"...어이."
"멀쩡한 문 놔두고 무슨짓이냐."
떨떠름한 목소리로 말하네요
? ? ?:"으음...? 하지만 멀리 돌아가면 눈 앞에서 사제씨가 사라지는거얼."
"혼자 두고 가지 말아주려엄. 오늘따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떨어지고 싶지 않네에."
너스레를 떨며 사내는 기도실의 의자에 털썩 앉습니다.
긴 다리를 어여쁘게 꼬고는 올려다보는 얼굴이 잔망스러울 지경이네요
키류 쿠로[55/12]:"나아참, 사람이 없어 쓸쓸해 할 건 이쪽인데 왜 네가 어리광을 부리고 앉아있냐."
귀여워서 하하하 웃고 마네요.
"이거, 네가 안내면 지금 내가 드리고오마."
"뭐, 그래봤자 헌금함에 넣으면 되는거다만.."
룰루랄라하며 주머니를 열어보네요 뭐가들어있나요?
? ? ?:"그대로 사제씨가 가져도 상관은 없는데..."
:이럴수가...
크기가 작아 푼돈이라 생각했나요?
작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값어치가 어마어마해보이는 보석과 금화가 들어있습니다.
은화도 동화도 아닌 금화가! 이거 진짜인가?!
이 주머니 하나로 일년은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키류 쿠로[55/12]:"..........."
".............................."
"..............이건, 내가..."
"내가, ...... 주교님께 잘 드려보지."
".....아니, 이. 뭔 포도값으로, 아니 미친놈인가!?"
하며 주머니를 다시 곱게 묶어 여행객에게 던지네요
키류 쿠로[55/12]:"지금, 아무리 견습성직자라도 그렇지, 나를 시험... 하려는건아니겠지. 미안하다, 지레짐작해서.."
"하아, 후..... 으음, 하지만 음, 이정도의 성금은, ...... 맡기 부담스러워서그런다 가지고있어라.."
? ? ?:어이쿠 얌전하게 받아듭니다.
"으음.. 이걸로는 사제씨의 마음을 사기 부족했을까?"
"아쉽네에... 다음 기회를 노려보도록 할게."
배시시 웃으며 주머니에서 금화 하나를 꺼내 쿠로의 쪽으로 튕깁니다.
키류 쿠로[55/12]:"아아니, 무슨소리냐, 이 돈이면 그 밭의 포도뿐 아니라 포도나무를 다 사고도 남을 돈, .....뭐라?"
? ? ?:"그래도 포도값은 받아줄거지?"
"거스름돈은 되었단다."
키류 쿠로[55/12]:".......오우, 받으마."
내가 잘못들은건가? 내 마음을 사? 디용대용하면서 갈팡질팡생각하다가
포도값이란 말에 미련없이 헌금함에 달그랑 넣네요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투박한 동화와 은화 사이에서 금화 하나가 유독 이질적이고 탁하게 빛나네요.
와.. 우리 마을의 헌금함에 금색이 들어왔어..!
? ? ?:"사제씨는 어째서 남아있는거야아?"
사내는 제 옆자리를 두드리며 쿠로를 부릅니다
키류 쿠로[55/12]:"나? 나야 뭐... 연고지가 없는 고아니,"
"집이라고해봤자, 이 곳 밖에 없구만..>"
"갈 곳이 없어서 그런다. 갈 곳이."
여행객의 자리에 털썩 앉아 대화를 나누네요
"그러는 여행객 나으리는, 어제는 잘 쉬었나?"
"묵을 곳도 마땅치 않을텐데.."
? ? ?:"이런... 내가 너무 무신경한걸 물어보았네에..."
"친절한 마을이라 즐겁게 여행하고 있단다."
키류 쿠로[55/12]:"뭐얼, 옛날일이고 말이지."
? ? ?:사내는 샐풋 웃으며 쿠로의 손등을 톡 건듭니다.
키류 쿠로[55/12]:"생각도 안나는사람들이니 신경쓰지말아라"
? ? ?:"미케지마 마다라, 내 이름이야."
키류 쿠로[55/12]:"그래도, 휴일이오면 좀, 섭섭하구만,"
"......키류 쿠로다."
마다라의 손짓에 받아주겠다는 듯 손바닥을 보이며 이름을 말하네요.
? ? ?:".... 키류 쿠로...."
포도알을 입 안에서 굴리기라도 하는 양 쿠로의 이름을 가만가만 조탁합니다.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 그에게서 다시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때는 포도원이었기에 납득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향기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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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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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인가."
혼잣말하네요
:어쩐지 마다라가 신경쓰입니다.
....그러니까, 성적으로요
? ? ?:"향수...?"
낮게 웃더니 문득 쿠로의 손을 꼬옥 잡아옵니다.
키류 쿠로[55/12]:아아닛 내가 무슨생각일인거람!
? ? ?:그리곤 천천히 쿠로쪽으로 몸을 기울이네요.
키류 쿠로[55/12]:악귀야 물럿거라!악귀야 물렀거라!!!
? ? ?:"왜애? 달콤하고 기분 좋아?"
키류 쿠로[55/12]:머릿속에서 경종을 땡땡땡울리며 심소흡하네요
"....아아, 좋은 향수를 쓰는구만."
? ? ?:"포도처럼..?"
마지막 말은 흡사 쿠로의 귀에 속살여지다 시피 하네요
키류 쿠로[55/12]:".........내가 여우냐,"
"아무리 포도밭에서 만났다고해도말이지."
? ? ?:"하하, 귀여운 상상이네에...
쿠로의 겉보기로는 평온한 반응에 금세 물러나옵니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재는 것 같습니다. 꼭 사냥꾼 같네요.
키류 쿠로[55/12]:"....하아, 그. 아무리 그래도말이지."
"우화속의 여우처럼 포도를 엉망진창먹었다가 다시 울타리밖으로 못 빠져나와
"다시 쫄쫄굶어서야 나가는 어리석은짓은 하고싶지 않으니까말이지,"
".....동성애는 이쪽에선 죄악이라고도 하고.... 그러니까, 너무 들이대지 마라."
(...)
? ? ?:"굳이 왜 나가...? 포도밭의 주인이 여우를 일부로 유혹했다는 생각은 안 해 봤어?"
"그대로 포도 농부씨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 죄악이라."
키류 쿠로[55/12]:"포도밭의 주인이 여우를 유혹했다면 그게 반려로 삼으려고 한거겠냐? 여우 가죽을 탐한거겠지."
? ? ?:"쿠로씨는 순수하네에, 순진해야 하다고 할지..."
여전히 쿠로의 손을 쥔 손이 농밀하게 얽혀옵니다.
:희롱하는 듯한 모습이 쿠로를 당혹스럽게 할지도 모르겠어요. 익숙하지 않은 감각은 불쾌하거나, 두려울지도 모르겠군요.
키류 쿠로[55/12]:"그으, 그렇지..!"
"여기까지 온 김에 이 곳을 둘러보지 않겠나..!"
"뭐, 기도할 마음도 없는 것 같으니 이 곳을 소개시켜주지."
"내 방아리던가, .... 시간이 있으면 식사도 하고가면좋겠군."
"움직이겠나?"
미케지마 마다라:"흐응... 기도실은 너무 개방되어 있긴 하지이."
"기꺼이."
키류 쿠로[55/12]:마다라의 손을 놓으며 벌떡일어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고개를 끄덕인 마다라는 쿠로를 놓친 손을 쥐었다 펴며 여운을 감상하네요
키류 쿠로[55/12]:하아, 손바닥을 뒤집어 그를 받아준것이 잘못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듭니다..
:마다라를 달고 기숙사를 점검하러 가나요?
키류 쿠로[55/12]:좋아요
삐걱삐걱, 제 방부터 보여줍시다
:작은 책상과 침대, 낡은 옷장이 다인 단촐한 공간입니다.
쿠로의 방
고아이고, 오로지 주교님의 후원에 의해서 이곳에 머무를 수 있다보니 짐이랄 게 거의 없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의 분위기가 느껴지네에. 아이 좋아라..."
그럼에도 마다라는 좋아라 하며 들어와선,
침대에 누워버리기까지 하네요.
신발을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맨 발과 발목을 드러내고는...
당신의 침대에 미남자가 무방비하게 누워있습니다.
키류 쿠로[55/12]:개인자금으로 몇 푼 쥐여주긴합니다만, 그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에 비할 순 없지요.
시내에 나가서 개인물품을 사지도 않으니...
이 방의 주인은 자신인데, 오히려 자신이 초대된 양 불편하게 의자에 앉네요.
"뭐얼, ..... 있는거라고는 기본 물품뿐이다만."
"이 곳이 좋나? 너도 들어오겠나?
"으으음, 여기보다는 대도시의 성소는 조금 더 복지가 좋을지도 모르니까,"
미케지마 마다라:"농담이라면 아주 웃긴 농담이었단다."
웃으며 마다라는 몸을 돌려 쿠로의 베개에 얼굴을 뭍습니다.
키류 쿠로[55/12]:"아아, 너라면 뭐... 정착하는 것 보다얀 돌아다니는 게 좋겠지?"
미케지마 마다라:킁, 향취를 들이마쉬는 모습이 괜히 야살스럽네요.
키류 쿠로[55/12]:나한테 냄새가 나던가
괜히 옷소매를 킁킁대네요
:앞에서 자꾸 재롱을 부려대는 마다라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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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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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볼이 홧홧하고 눈 둘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키류 쿠로[55/12]:이상하군 여기서 쓰는 비누향밖에 안나는데
냉정한 머리...()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
그런 쿠로를 올려다보며 이것봐라... 하는 시선이네요.
"방 구경은 잘 했지만... 역시 낮에 뒹굴긴 좀 그렇지이...?"
"다른 곳도 둘러보게 해주련..?"
키류 쿠로[55/12]:낮에 뒹굴?.... 아니 그런뜻이 아니겠지요....
참, 말을 아슬아슬하게 하는 놈이구만, 생각합니다.
"아아, 낮에는 생쥐들도 열심히 일을하니말이다."
"뭐, .... 온 김에 같이 기도나 하고가겠나?
"어제말했던 그 녀석의 방에, 추모나 드리러 가자고"
마다라를 끌고가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아, 멋진 포도를 먹게 해 준 감사는 해야겠지."
실없는 소리를 하며 쿠로를 따라가네요.
딘의 방
누군가와 눈이 맞아 나가버렸다던 딘의 방입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인지 딘 그의 생활감이 남아있습니다.
딘이 악마에 홀렸다는 말이 있기에 섣불리 손대지 않은 걸까요.
이곳도 기본적으론 견습사제가 지내는 곳이기에 작은 [책상]과 [옷장], [침대]가 있는 것은 똑같습니다.
키류 쿠로[55/12]:그러거나 말거나~
조금은 정리해줍시다.
침대를 먼저 살펴볼까요?
:잘 정돈 된 침대입니다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하면 견습사제에게서 날법한 냄새가 아닌 다른 향기가 감돕니다.
이 아찔해지는 향은 대체...
키류 쿠로[55/12]:"...?"
이불을 걷어볼까요?
아니면 킁킁대볼까요?
:이불을 걷으면 진득한 향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어쩐지... 허리 부근이 간질간질 자극을 받는 기분이네요.
키류 쿠로[55/12]:"....."
:견습사제가 되고 나서는 느껴볼 일 없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키류 쿠로[55/12]:이게 무슨일이람..."
후우, 사람들이 꺼릴만하겠네요
아니, 물론..... 진짜 이상이있는게아니라 기분탓이겠지만요..
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봅시다
".... 너도 과수원근처에 자주왔다면 녀석을 봤을 수도 있겠군."
"...성실한 녀석이였지, 간악한 악마따위에게 홀리지만 않았으면..."
키류 쿠로[55/12]:한숨을 쉬며 이불을 걷어 바구니에 넣고선 정리용상자를 매트리스위에 올리네요
누군가 정리해야하고, 사람이 없는동안 내가 정리해두면 편하겠지요.
그리고,... 이불에 묻은 향이 거슬리기도 했구요.
부산스럽게 정리하며 마다라와 대화를 시도합니ㅏㄷ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는 딘의 방문 앞에 기대어 서서 쿠로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 시선은 무언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눈빛이기도 하네요.
"흐응... 사이가 좋았나봐아?"
키류 쿠로[55/12]:"뭐얼, 워낙 심심한 곳이니까말이지."
"교우관계라도 안좋으면 지루해서 버틸 수 있겠나."
상자에 옷을 담기위해 옷장을 열어볼까요
:딘의 외출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풀 물이 든 옷이 몇 개 보입니다.
키류 쿠로[55/12]:"....."
:이상하네요.. 포도 나무를 돌보며 뒹굴 일이 잘 없을텐데...
키류 쿠로[55/12]:등이나 무릎쪽에 든 물을 보며 착잡해하네요....
:꼭 그 아래에서 누워 몸부림 칙기라도 한 것같은..
키류 쿠로[55/12]:무릎은 그렇다 쳐도 등은.... 정말
남이 못보게 가지런히 정리해 상자 아래에 깔아두겠습니다.
옷장에 뭐가 더 없을까요?
:문득 쿠로는 이 옷을 입고 딘이 했을 법한 행위를 하는 스스로를 떠올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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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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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다...
:몹시도 외설적인 상상입니다.
신을 모시는 사제가 감히 떠올려서는 안되는 생각이겠지요.
고개를 흔들어 잡념을 떨쳐내곤 다른 곳을 정돈하도록 할까요.
키류 쿠로[55/12]:좋아,
마지막으로 남은 건 책상이였죠.
"다리 안아프나?"
미케지마 마다라:"여기가 편하네에..."
"방 주인이 없으니 허락을 받을 수도 없고."
"뱀파이어나 악마는 아니지마안?"
장난스럽게 덧붙이며 쿠로를 기다려주네요
:딘의 책상입니다. 소박해보이지만 중산층 가정 출신 답게 제법 마감이 잘 되어있습니다. 위에는 성서와 성서를 필사하는 공책이 놓여있습니다.
살펴본다고 선언하면 공책에는 딘이 필사한 성서의 내용이 보입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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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히 씌여진 성서의 필사본 사이사이로
[ 머릿속을 휘젓는 그 황홀감. 단아한 손 끝이 살을 스치는 감각. 아 더 닿고 싶어. 닿게 해주세요. 다음에 만나면, 그 사랑스러운 입술을 내 입안에 머금고 그 살갗을 조이는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풀어내릴 수 있기를.]
라는 내용의 글귀가 보입니다.
견습 사제가 썼다기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적나라한...욕망이 씌여있습니다.
단순히 상상이라기엔 그 대상이 있는 듯한 열감이 담긴 내용입니다.
키류 쿠로[55/12]:오...딘, 마이프랜드
이게 무슨 추태니
ㅇOh....
단순한 메모장도 아닌성서사이사이에..
악독한 악마자식들..!
용서못한다! 용서못한다!
:모독감과 함께.. 기묘한 배덕감이 느껴집니다.
성스러운 책장에 이토록 욕망을 쏟아내는건 대체 무슨 기분일까요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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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네요.... 아이고 골치야.
옷도 그렇고 성서도 그렇고...
어차피 죽은 사람의 옷이며 물건이니까요
:쿠로는 기이한 유혹을 떨쳐내고 책을 덮네요.
창가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키류 쿠로[55/12]:부모님이 봐도좋을게없겠죠.....
으음으음, 옷이랑 성서는 태울까생각하며
무심코 창가를 올려다봅시나
시다
:저 멀리 멀어지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이 곳에 남아 있는 사람은 쿠로와 주교님, 그리고... 마다라 뿐일텐데요?
뒤를 돌아보면 마다라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습니다.
키류 쿠로[55/12]:".............."
"신출귀몰한놈이구만."
한숨을 쉬며, 이불이 든 바구니와 딘의 개인물품이 든 상자, 그리고 태울것을 들고옵니다
밥 먹기 전 주교님께 가 딘의 개인물품을 태울것을 여쭈어볼까요
:좋아요.
아마도 이 시간이면 식당에서 만날 수 있겠죠
키류 쿠로[55/12]:그나저나, 밥이나 먹고가라니까...
한숨을 쉬며, 이불을 빨래터에 가져다두고 옵시다
식당 총총총
-
견습 사제들을 위해 마련된 식당입니다.
쿠로와 주교님을 배려한 것인지 휴일인 오늘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삶은 콩과 거친 빵이 있군요.
키류 쿠로[55/12]:단백질이있군
멋져
국물까지 자작하게 퍼와서 주교님 근처에 앉습니다.
"함께 먹어도되겠습니까?"
npc:"이렇게 단 둘이 보는 것도 간만이로구나."
주교님은 인자하게 웃으며 쿠로에게 자리를 권합니다.
앞에는 포도주가 놓여있네요.
"어떠냐, 너도 맛 보겠니?"
키류 쿠로[55/12]:뭐.... 몸을 해치는 술이 아니라 신의 피라고 하는 포도주니까여
그리고 어른이 주는 술은 거절하는게 아니랬습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꾸벅인사하며 받네요
npc:곧 쿠로의 컵에도 꼴꼴꼴, 신의 피가 차오릅니다.
"작년에는 유래없는 풍년이었지... 딘 녀석이 뿌듯해 하던게 아직도 눈에 선하단다."
주교님은 몹시도 통탄해하고 있네요.
하긴 다른 사제들 앞에서 동요를 보일 순 없었을테니까요.
"... 다 내 탓인 것 같구나."
"조금만 더 딘에게 신경을 썼더러면..."
키류 쿠로[55/12]:"주교님 탓이 아닙니다. .....죄가있다면,"
역시 악마뿐이겠지요
그 성실하고 올곧던 녀석을 유혹하여 꾀어내다니...
딘이 한 해 열심히 농사지어 수확한 신의 피를 맛볼까요...
절대 와인이 먹고싶어서가 아닙니다()
npc:"상냥하구나... 그래,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키류 너는 잘 지내고 있느냐?"
주교는 쿠로가 와인을 마시는걸 그저 흐뭇해하네요.
언제 이렇게 컸담~ 하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키류 쿠로[55/12]:"저 또한 걱정하시는겁니까."
"하하, 걱정마십시오. 요근래 묘한 여행객이 찾아와 마음이 어지러운 것을 제외하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npc:"...묘한 여행객..?"
주교는 금시초문이라는 듯이 고개를 기울이네요.
"흠.. 좋지 않은 시기에 방문하셨구나..."
키류 쿠로[55/12]:"예, 멀끔하게 생겨서는 행동도 특이하고, ...흐음."
"아, 이번에 헌금함에 금색이 들어온 것도 녀석 덕입니다."
소근거리며 농담을합니다.
"하하하, 그 때는 놀라서 한사코 사양했는데, 이 김에 그냥 주는대로 받을 걸 그랬습니다.
"곧 추수감사절이기도 하고요."
npc:"허어... 어쩐지 못보던 금화가 있더라니..."
주교는 인자하게 웃으며 쿠로의 말을 받습니다.
"... 네게 사과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그리고는 슬며시 웃으며 품속에서 금화를 꺼냅니다.
쿠로가 집어넣은 그 금화네요.
키류 쿠로[55/12]:"...주교님?"
".......따로 챙기신겁니까?"
"...하하하하, 농담입니다."
npc:"너무나도 큰 돈이 들어와 있길래 이 늙은이가 걱정이 되더구나."
"혹시 네가 무슨 꾀임에 빠진 것은 아닐지...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운 일에 직면한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키류 쿠로[55/12]:"그렇죠, 수도 변두리마을의 성소에 금화가 들어올 리가.."
"...흐음, 곤란한 일이 하나 있다면 있습니다만..."
npc:"...딘의 일이 있어 이 늙은이가 노파심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주려므나."
"허어.. 말해보거라."
키류 쿠로[55/12]:"주교님이 저를 걱정해주시는건 늘 알고있습니다. 항상 신경써주시니 감사할다름이죠, 그저 주교님께 걱정끼쳐드리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얕게 웃음을 비치며 술잔을 드네요,
입 안에 퍼지는 포도의 향은 달콤하고 감미로워서,
무심코 어제 한 입 먹었던 포도가 떠오릅니다.
순간적으로, 그 포도를 그대로 먹는것이 좋은건지, 아니면 숙성시켜 포도주를 취하는것이 옳은건지 계산하게되네요,
"...."
키류 쿠로[55/12]:"딘의 유품을 정리하고 왔습니다."
"그 중에 유가족이 보면 마음이 어지러울 것이 몇 있어서, 이 곳에서 태울까합니다만."
"혼자만의 만용아닐지 걱정이되어, 주교님게 여쭙고싶습니다"
npc:"... 흐음, 힘든 일을 자처해서 해 주었구나."
주교는 잠시 짧게 생각에 잠깁니다.
"나쁘지 않은 생각 같구나. 네가 엄한 물건을 치우려 들진 않을터이니..."
"마침 오늘은 여기가 텅 비었으니 소각로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좋을테지."
인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주교는 쿠로를 따스하게 바라보네요.
키류 쿠로[55/12]:"알겠습니다 주교님,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npc:"해가 지기 전에 다녀오거라.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소란스러우니..."
키류 쿠로[55/12]:"저, ...교주님. 한가지 더 여쭙고싶은 게 있습니다만."
"....악마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것들이 무엇이길래 성실하던 딘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를 타락시켜 죽음으로 이끌었을까요,"
"그들을 막으려면 어찌해야하고, 또 어떻게 하여야 그들을 구마할 사제가 될 수 있습니까."
"저는, 그들을 통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교주님 부디, ...... 그들을 물리칠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키류 쿠로[55/12]:저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서, 식기를 꽉 쥐고마네요
npc:"... 순수한 영혼을 훔치는 아주 악독한 것들이지. 키류 너의 마음도 이해한단다."
"하지만 때가 되면 신께서 너를 찾을게다. 그 전 까진 경건히 마음을 가다듬고 수양에 힘쓰라고 하고 싶구나."
"구마는 몹시도 고된 길이다."
"나의 전 주교님도... 퇴마를 행하시다 크게 당하시고는 신의 곁으로 가버리셨지."
키류 쿠로[55/12]:"......"
npc:"나는 그때 악마를 물리친 공적을 인정받아 견습사제에서 주교가 되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단다."
"아직도 그 특징적인 묘한 향을 떠올리고 있자면 가슴 한켠이 아프며 또 두렵다."
"너까지 잃을 순 없는 일이지."
키류 쿠로[55/12]:"죄송합니다, 저의 오만한 말로 안좋은 기억을..."
"...특징적인 묘한 향이라하시면?"
npc:"영혼을 타락시키기 위한 요사스러운 향이지."
"위험할정도로 달콤하고 사람의 성감을 자극하는..."
주교는 고개를 설래설래 젓고는 포도주를 마십니다.
키류 쿠로[55/12]:어라 그 향은, ...
딘의 침실에서 맡았던, 그리고...
.....
"......알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숙지하고, 꼭 경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하다보니 어느새 그릇이 비었네요
키류 쿠로[55/12]:뭐, 단촐한 식사자리긴하였습니다만,
제가 워낙 성장기라 많이 퍼왔을 뿐, 주교님의 그릇은 애저녁에 비었네요
저와대화를 주고받아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은은
:좋아.. 해가 지기 전에 볼일을 보고 돌아올까요..?
키류 쿠로[55/12]:좋아~
"오늘 많은 조언감사했습니다."
"또, 주교님과 함께 자리를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다음 휴일이 기다려지는 것 같기도하고..."
npc:주교는 그저 인자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 뿐 입니다.
"나또한 그러하단다."
"많은 제자들이 자랑스럽지만 너는 내 자식과도 같은 아이니 말이다."
"또 마주보고 한 잔 하자꾸나."
키류 쿠로[55/12]:"그렇게 여겨주시니 감사합니다."
꾸벅인사하고는
원래 자신이 먹은 접시는 자신이 치우는거지만
양해를 구하고 주교님의 그릇까지 가져와 설거지하고선 소각장으로 나가볼까요
:상냥하군요~
키류 쿠로[55/12]:웃어른 공경입니다
(유교걸
:ㅋㅋㅋㅋ 조아요.
키류 쿠로[55/12]:좋아,
:두 사람 분의 식기가 깨끗하게 치워집니다.
창 밖을 바라보면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어요.
키류 쿠로[55/12]:세탁기가 돌아간 이불을 느즈막히나마 널고
딘의 유품중 영.... 그렇고 그런것만 가져와 소각자에 넣고 불을 지핍니다.
...이 불로 밤에 주교와 제 몸을 데울 목욕물을 마련하겠지요
소각로
마을과 공용으로 이용하는 소각로입니다.
쿠로가 다가가면 사람들 몇몇이 고개를 꾸벅 숙이네요.
앞선 사람들이 먼저 이용한 것인지 미약한 잔열이 남아있습니다.
키류 쿠로[55/12]:아유 딱 좋네요~
:불을 지피고... 친우의 치부를 태우고 있자면 소곤소곤 하는 말소리가 들려오네요
쿠로를 의식한 것인지
작은 목소리입니다.
더 들어보나요?
키류 쿠로[55/12]: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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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들었어요? 또 그 악마가 나타나기 시작했대요. 신학생 뿐만 아니라 마을의 젊은 청년들이 정기를 빼앗기기라도 하듯 무언가 다 빨려나간 식으로 죽어서 발견되었대요."
""분명 그 악마는 40년 전에 주교님께서..."
"주교님이 나이가 들어 다시 돌아온 것인가봐요."
"그럴수가.. 그 악마라는 건 어떻게 아나?!"
"왜 그때도 그랬었잖아요. 이번에 딘의 장례식을 다녀왔더니 아주 똑같더라니까요!"
"...난 조용히 장례를 치룬 바람에 못 다녀왔어. 어땠길래..?"
npc:"큼, 그런 꼴이면 조용히 치룰만도 하지..."
"아 어땠냐니까."
"... 그게 꼭... 잠자리를 가지다 황홀경에 다다른 모습 같았다니까요."
키류 쿠로[55/12]:"............."
npc:어흠 어흠,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성호를 그으며 불편한 태를 냅니다.
키류 쿠로[55/12]:복상사...
그...어....
쿠로역시 성호를 그으며 묵념합니다
"....."
그나저나, 주교님이 퇴마셨다함은,
견습사제에서 주교가 되시었단 그 구마의식이겠지요.
키류 쿠로[55/12]:허허, ...통탄하네요
주교님이 퇴마하여, 이 곳에 다시 돌아온걸까요.
:부디 저 마을 사람들이 가여운 견습사제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래야 할텐데요.
키류 쿠로[55/12]:부지깽이로 재를 덮어 친우의 치부를 덮으며...
조용히 추모합니다
네가 그럴 녀석 아닌데....
네가 그리가면 안되는건데,
마음이 아프군....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키류 쿠로[55/12]:신께서 네 영혼을 구원하길...
기도를 하며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재를 바라봅니다.
쪼그려앉은 다리가 저리지만
이대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재가 다 타서 사라질 때까지 머무를 수 있을 것같아요
:불길이 사그라들면 어느새 어둑히 어둠이 내려 앉습니다.
슬슬 돌아가 볼까요.
키류 쿠로[55/12]:좋아요,
이제 달콤한 내는 커녕 타서 정화된 것 같은, 텁텁한 향이 나네요
원래 악은 지독히도 달콤하고 선은 쓰고 거친 법이니..
부디 그의 혼도 정화되었기를.
소각장에서 성소까지 터벅터벅, 별을 벗삼아 발걸음을 옮기네요
쿠로의 방
쉴 준비를 마치고, 당신이 잠을 자려 누울라치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다름아닌 주교입니다.
키류 쿠로[55/12]:"주교님이십니까."
문을 열고 맞이하네요
npc:"오늘 밤은 내 대신 기도실에서 기도를 올려주겠니?"
"아무래도 마음이 어지럽구나."
키류 쿠로[55/12]:(마다라가 오려나보다
()
"예, 물론이지요."
"신과 독대하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양보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며 농담을하네요
npc:주교는 허허허 웃고는 쿠로를 기도실로 안내합니다.
:주교를 따라나서 걷는 복도는 조용하고 어둡습니다
휴일이기에 이곳은 당신과 주교님만 남아 불을 켜둘 이가 없기 때문이죠.
앞서가는 주교의 손에 들린 촛불 만을 의지해 걷다보면 어둠속에 절반쯤 묻힌 채 앞서가는 주교님에게서는 간헐적으로 기침소리가 들립니다.
주교님의 건강이 이렇게 나빠졌는데 다시 나타났다는 악마는 어찌해야할까요.
키류 쿠로[55/12]:그래도 달빛과 별빛이 밝아 어렵지 않게 길을 나아갈 수 있네요
:그리고 마다라는....
키류 쿠로[55/12]:"...주교님."
"저 혼자 갈 수 있으니 이만 들어가서 쉬심이..."
:너무 다른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앞에 앞서가던 주교님의 모습이 어둠에 묻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저건..
키류 쿠로[55/12]:"....주교님?"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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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당황한 당신이 걸음을 멈추면, 주교님의 자리에 있던 존재가 몸을 돌립니다.
악마:"어서 기도를 올리러 가야지..?"
:기어이 그가 주교님의 자리를 빌어서까지 당신을 탐하러 왔습니다
주교님은 대체 어떻게 되고 저 악마가 주교님의 자리에 있는 것일까요
저 악마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키류 쿠로[55/12]:"...................................."
"....."
"주교님은, 어디에 갔나."
:확실한 것은 지금은 저 악마에게 대항할 힘이 없단 것입니다.
키류 쿠로[55/12]:아니 모습이 비슷한건가,
아니면 정말, 미케지마 마다라, 그 여행객이란말인가."
:지능 판정 굴려주세요
악마:악마는 어둠속에 서서 소름끼치게 웃고 있을 뿐입니다.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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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손에 든 촛불의 빛도 점점 사그라들더니 훅, 하고 불어 꺼지고마네요
키류 쿠로[55/12]:z
ㅋ
ㅋ
역시 멍청하면 둔한편
:기도실로 도망치는건 어떨까요?
키류 쿠로[55/12]:좋아 거기가면 어 성상도있고?
십자가도있고 성수도있고?
어? 요즘은 비대면 뭐시기라서
성수도 묻혀주지않고 물총으로 쏴준단다~!
:지금 현재 가장 안전한 곳. 주교님이 보이지 않는 지금, 저 악마에게서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이겠지요.
키류 쿠로[55/12]:긴 수도복을 입은채지만 호다다다닥 기도실로 달려가네요
:미하일이 만족스럽게 매만지던 특제 매그넘 성수 물총도 있을테고요.
그래요 지금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의지해왔던 당신의 신 뿐입니다.
기도실
떨리는 손으로 기도실의 문을 잠급니다
문 밖에서는 차분한 악마의 음색이 들립니다.
악마:"네 신은 여기까지 와주지 않아. 그러니 이만 내게 오지 그래..?"
:달콤한 속삭임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아, 저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당신이 약하여 악에 홀려서인가요.
키류 쿠로[55/12]:그러거나말거나, 성상의 앞에 무릎꿇고앉아서 언제나처럼의 기도를 드리네요
악마:"괜찮아. 딘의 표정을 보았니? 그와 같은 황홀경을 너도 느끼는 거야."
:계속해서. 들리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
정신력 판정 굴려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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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ㅠ
:저 목소리가 유혹적으로 들리는 것은 악이 달콤한 탓일까요. 아니면 당신의 신앙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키류 쿠로[55/12]:무릎을 꿇고 자리하며, 십자성호를 그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신이시여,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히 한 죄를 살피고..
"
"그 가운데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
중얼중얼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네요
:그 목소리에 미혹되었든 아니든 문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입니다.
키류 쿠로[55/12]:좋아 쫑긋!
npc:(주교)" 이 사악한 악마야. 네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라. 이곳은 우리의 주인의 신실한 제단이다.!"
악마:"크윽!!"
:방금 무슨?
듣기 굴려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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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도 굴려주시자!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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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목소리가 조금도 겹쳐지지 않게 들립니다.
마치 한사람이 말하는 것처럼요.
정말 주교님이 맞나?
문을 여는게 주저됩니다.
npc:(주교)"키류, 이제 다 끝났단다."
키류 쿠로[55/12]:주교님이라면....
npc:"문을 열렴."
키류 쿠로[55/12]:지금 이시간에 쉬지 않을까요
쉬는날에는 구태여 저녁기도를 올리지 않는데..?
게다가, ....
으음 둘이 싸우다가 주교님이 점점 밀리기 시작할 때 다시 불러줘
같은 기분이 드네요
()
:문이 저절로 스르르 열리며 주교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타락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키류 쿠로[55/12]:"....?!"
문은 잠궜을터인데,
:열린 문 틈으로 당신의 눈에 들어 온 것은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문양과, 어딘가 꺼림칙한 주교의 표정...
키류 쿠로[55/12]:아니, 열쇠를 가진 주교님이니 여실 수 있던건가.
:그리고 주교의 손에 들린 열쇠
지능 판정 해주세요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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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모지?
멍청해서 한나도 몰으겠읍니다
:40년 전 주교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죠. 그런데 그게 왜 지금 생각날까요?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하고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미 한 발 들어와 있던 주교의 발이 황급히 물러나네요.
상대는 주교님입니다. 악마가 자리하는 이 시기에 주교를 의심하는게 합당한 일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혼란스러운가보네에."
:당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에게서 훅 끼치는 달콤한 향기.
다시금 정신력 판정입니다.
키류 쿠로[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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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본능적인 향.
키류 쿠로[55/12]:"악마,..... 악마는, 네녀석이지."
:아, 그입니다.
몸에 힘이 빠집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아아.
악마입니다.
마다라는 신을 모독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기도실의 신상 위에 걸터앉아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그래, 내가 악마란다."
:그 모습이 마치 정말 신인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악마.
바깥에는 주교가, 눈 앞에는 악마인 마다라가.
당신이 바라는 구원은 둘 중 어느 쪽인가요?
삼키지 말아야할 과실이 이렇게 향긋한 것은 입에 머금어라는 뜻인가요.
미케지마 마다라:"가엽게도... 속고 있었구나아."
" 이제 내게 안기도록 해."
마다라는 손을 뻗어 당신의 턱을 붇잡아옵니다.
키류 쿠로[55/12]:"윽, ....하아."
탁한 숨이 새어나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나를 받아들이렴. 네 신은 너를 버렸단다. 나를 새 신으로 받아들이도록 해..."
키류 쿠로[55/12]:온 몸이 흐물흐물녹아내리고 눈 앞의 악마에게 당장이라도 안기고 싶어져요
"...... 무슨 뚱딴지같은,"
"나도, 딘처럼, 네게 안겨서 타락하라고...하하,"
"안 될 소리지."
"네녀석, 딘을 죽이고 잘도, 내 앞에서... 뻔뻔하게."
"...망할, 자식."
키류 쿠로[55/12]:견습사제가 된 이래로 한 번도 입에 올려본 적 없는 험한 말이 새어나오네요.
"..딘에 모자라 이제 주교님까지.."
"얼른, 그 분을 놔드려라..!"
"네가 손에 쥐고 흔들, 그럴 분이 아니시다!"
미케지마 마다라:"그런 나쁜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어쩜 이리 달콤한지..."
"주교? 그가 아직도 주교로 보여..?"
"내 눈에는 갈 곳 없는 젊은 육신을 취해 연명해온 추한 영혼이 보일 뿐이란다."
쿠로의 상태가 나쁘다는걸 눈치채고는 여유롭게 웃고있습니다.
코앞까지 다가온 탓인지 향취가 숨막힐정도로 쿠로를 유혹하네요.
온 신경 하나하나가 마다라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반응합니다.
키류 쿠로[55/12]:"하, ...윽."
"무, 슨..."
"주교님께, 씌인거다."
"주교님이, 그러실 리 없어."
"내가 몇 년이나 그를 모셨다고 생각하나...아앙?"
"이제 와서 나를 혼란스럽게, 꾀여내서, 하하하... 말도 안되지."
키류 쿠로[55/12]:"약해 지시어, .....그래서, 그러신걸거야."
미케지마 마다라:"...그럼 문을 열고 구해주세요. 하고 도움을 요청해보렴."
"그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네에."
키류 쿠로[55/12]:"그게 아니라면, 큿, ...어째서.... 딘의 영혼을 취하고, 더욱 허약해지신거지?"
미케지마 마다라:"정말 악마를 본 적도 없는 녀석이..."
"아, 딘 씨는 다른 녀석이 먹어치웠단다."
키류 쿠로[55/12]:"........."
미케지마 마다라:"저자의 목표는 오로지 쿠로씨지만..."
"내가 눈독을 들이는걸 보곤 초조해 진 모양이야."
"바보같으니."
키류 쿠로[55/12]:마다라가 자신을 놔준 새를 타 헐레벌떡 문으로 향하네요
호다다닥
"주교님!"
하며 문을 열어재낍니다
:아무리 주교님이 의심스럽다 하여도 저 악마는 당신을 타락시키러 온 악마.
성직자인 당신이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서는 안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 차라리...
미케지마 마다라:"아둔하기는..."
:마다라의 조롱어린 탄식이 흘러나오며 당신의 몸을 탐하던 손이 멀어집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주교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주문
당신의 의식이 점차 멀어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감히 내 모습을 훔쳐서, 그런 식으로? "
:마다라의 싸늘한 중얼거림이 들립니다.
주교의 두려움 섞인 말이 어째서인지 당신의 입을 통해 나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이해하기엔 당신의 의식이 날아가기 직전입니다.
몸이 잔혹하리만치 내동댕이 쳐집니다.
곧 당신의 목덜미를 쥐고 누군가 들어올리는게 느껴지네요
키류 쿠로[55/12]:'어흑...!"
미케지마 마다라:"늦었나아, 정신이 거의 날아갔잖아? 하지만, 맛이라도 볼까. 볼 수록 아깝단 말이지이."
악마, 마다라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의 입을 거칠게 탐합니다.
:날아갈듯한 의식 안에서 당신은 저도 모르게 마다라가 주는 자극대로 신음을 흘립니다.
아아, 신이시여. 흐린시야에 엉망진창으로 뭉개진 누군가의 몸통이 보입니다.
키류 쿠로[55/12]:"읍, 후읍. ...흐ㅡ 윽.."
:주교의 몸뚱아리입니다.
키류 쿠로[55/12]:"...읍! 으읍! 윽!!!!"
:그도 의식이 거의 없는지 어째서..왜..? 아아..다음 몸을..이라는 등의 말을 중얼이며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잔혹하고 모독적인 밤입니다.
키류 쿠로[55/12]:흐릿한 의식이지만, 그 것을 보고 몸부림을 칩니다
이거 놔라! 주교님이.. 주교님이!!
에그머니 이게 뭔꼴이야!
산치체크 해야하나
그러기에는 이게 꿈인지 생새인지도 구별이안가네요
마다라와, 주교의 몸을 번갈아보다가
키류 쿠로[55/12]:타모님이 깔아주신재즈에 몸을 맡기기..
ED2 모독의 밤
-엔딩보상: 없음
탐사자, KPC: 생환, 탐사자의 이성이 5분의 1로 떨어집니다.
장기간의 정신적 치료를 해야만이 이성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눈 앞의 진실을 파헤치지 못한 쿠로는 악마의 노리갯감으로 전락합니다.
키류 쿠로[11/12]:(은은
:수고하셨습니다...
(토닥...
키류 쿠로[11/1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
하아... 맛있네(?
거기서 마다라를 따라가요?
그러기엔 쿠로는 구마사제의 길을 걷지못하는걸..!
:웃~~ 쿠로야앗!
진상은..
주교님이 사실
나쁜 분이라서
키류 쿠로[11/12]:웃!
주교님!
:젊은 몸에 갈아타며 살아오신...
키류 쿠로[11/12]: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딘도 마다라가 눈치채지 못해서 그렇지
키류 쿠로[11/12]:그래서 이전의 주교님이
:주교님의 짓이라구 하네요
키류 쿠로[11/12]:웃~
그래서
:마다라는 동족 악마겠거니~ 했다구 합니다.
몸을 갈아타기 전 임시방편으로 정기를 쫍 빨아먹은건가봐요
키류 쿠로[11/12]:마다라가 새 몸이 될 쿠로를
아까워서 념 했다는건가
:마다라는 쿠로에게 끌려서
껄떡댄건데
마을은 어째서인지 악마 비상령이구
어랏? 내가 저 쪼끄만 견습사제의 구원?
이란 상황이 되었다구 합니다.
후후 즐거우셨으려나...
키류 쿠로[11/1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뭐 새 몸이 되늰 것 보다얀
마다라의 노리갯감이되는게
행복하지 않을까(?
본래대로라면
키류 쿠로[11/12]:쿠로가 마다라에게 사정해서
저 악마를 물리쳐주세요!
날 구해줘!
해야하려나요
:갠차나요 제정신으로 돌아올때까지 차근차근 기쁨을 알려줄테니까요.
그 파트에서도
쿠로는 타락해서 마다라에게 안기고 맙니다
제정신인지 아닌지의 차이네요
키류 쿠로[11/12]:어찌되었든
마다라의 승리네요
아 너무 좋아...
멍청한 쿠로씨...
처음부터 내게 오면 될텐데
멍청하게 정에 끌려서는,
:후후.. 마다라가 주교 행세를 하며 밤마다 쿠로를 탐하기...
키류 쿠로[11/12]:그 점이 귀여운거지만 말야^^
크으으....
:맞아요^^
키류 쿠로[11/12]:맛있네요...허버허버
하지만
쿠로는
동료들이있단말이야`
우리 동료들은 어떻게되는거야
:엄...
키류 쿠로[11/12]:그래도 마다라가 탐낸 것에 손을 댔으니까
마다라가 화풀이로 주교를 죽여줬으려나..
:주교는 몸의 기한이 다 되어 죽었구요...
동료들 입장에서는 아마 어느날 흔적도 없이 쿠로와 주교가 사라졌다는 느낌이지 않을까요
마다라가 쿠로를 채어간거지만요
키류 쿠로[11/12]:도대체그날밤
무슨일ㄹ이있었던거지
(두둥
:두둥~
키류 쿠로[11/12]:그래도 마다라가 본의아니게
또 쿠로와
세상을 구했군요
역시 대악마슥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져어~
흑흑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
톡방에서 뵐가요~!!
키류 쿠로[11/12]:너뭊호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꾸님 조물조물
키류 쿠로[11/12]:아잇..!
좋아요....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주물당하기
Posted by ㅌ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