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3
W.망고젤리님
괴도경찰 연속탐사자 페어로 다녀왔습니다.
자의적 캐해석, 커플링 발언 다수
KP 타모 PL 마꾸님
언성듀엣 룰로 다녀왔습니다... 깜빡하고 세션카드와 카테고리는 기존의 것을 해버렷지만... 모쪼록 어엿비 봐주세요...
당신들은 함께, 혹은 따로 주말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황금 같은 휴일인만큼 잔뜩 만끽하지 않으면 손해겠지요.
오늘은 하늘이 쨍하고 맑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일부터는 이른 장마가 시작된다네요.
휴일의 끝과 함께 날아갈 푸른 하늘을 만끽합시다.
앞으로 한동안은 이런 맑은 하늘은 못 보게 될 테니까요.
무얼 해도 상관 없습니다. 오늘은 어쩐지 즐거운 주말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최대한 행복한 주말을 보내도록 합시다.
주변에 녹음이 우거지고, 적당히 조경도 잘 해놓은 공원근처에서 점심도 먹고, 산책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이제 여름이 되어가는 계절, 벌써부터 열기가 작렬하는 듯 해서, 음료 컵에도 물이 송글송글, 제 등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습도는 낮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그늘 진 벤치에 앉아서 한참 떠들고있습니다
무슨얘기를 하고있었냐면... 부동산시세?
어이, 미케지마 저 앞에 있는 아파트는 얼마일것같냐....
요즘은 조그마한 방을 터놓고 거실과 부엌을 넓히는 옵션도 있다고하던데...
이런 재미없는 어른얘기를 할지도요
믿음직한 얼굴로 끄덕끄덕합니다
"으으응, 그래. 여차하면...."
하지만 우리는 수도권의 아파트에서 사는게아닌 한적한 바닷가의 주택에서 사는게 목표니까요.
"...어디서 사는지가 중요하냐, 단칸방에서 살아도 너와 함께면 행복할거다."
라고 말은... 그렇게해봅니다
(속물적)
"지금 사는 집도 물론 좋지만 말야아..."
"쿠로씨와 함께 고른 신혼 보금자리라서 더욱 각별하네에 후후."
부러 신혼<에 강세를 주어 말합니다
아직 신혼이라고 우기는것같네요
다시금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일깨워주는 듯한 마다라의 말에 잠시 반성을 합니다.
미케지마는 청포도, 저는 멜론. 서로의 눈색을 닮은듯한, 햇볕을 받아 예쁘게 반짝이는 음료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쫍, 빨아마시네요.
"으응, 신혼... 이지 아직. 행복하구만..."
앞으로도 크게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평생 신혼처럼 살게될 것 같지만요.
마다라에게 무게를 싣으며 기분좋아 나른한 숨을 내쉽니다.
나직하게 웃으며 쿠로가 기대온 쪽으로 무게를 함께 실어봅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해서 지내는 일상이 소중하기만 하네요.
음료를 만지느라 잠시 차가워진 손을 다시 꾸욱 맞잡으며 이 온기를 지켜내리라 다짐하는 마다라입니다.
휴일의 끝이라는게 느껴지겠네요.
집으로 돌아오면 상사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내일은 바로 현장으로 출근해야겠네요.
살인사건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의 강력범죄군요.
도대체 어떤 사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녁이나 먹으러갈까."
피식웃으며 손을 잡네요.
"원기회복 하러 가자꾸나아..!"
쿠로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남은 휴일이나마 쿠로가 편히 쉬도록 도울 생각이네요.
그나저나.... 녀석, 눈치가 빠르구만.....
어디까지 알고있는거지...?! 하는 생각은 잠시 뒤로 미뤄봅니다...
당신은 살인사건 현장으로 들어섭니다.
곁에는 어느틈엔가 따라붙은 마다라가 있네요.
오늘은 휴무인 김에 조수로 따라오고 싶다나 뭐라나
하필 오늘부터 장마 시작이 아니었다면 분명 장관이었다는 상상이 될 정도로 녹음이 우거진 곳이지요.
물론 중요한 건 호화 별장이 아니지요.
사건 현장인 저택의 서재로 들어서니, 시체는 창틀 위에 목을 매고 죽어 있네요.
살해당한건 50대 중반의 유명 소설가 T 씨로 사건의 관계자는 총 세 사람이라고 합니다.
살해당한 소설가의 부인인 X 씨, 큰 딸 Y 씨, 둘째 딸 Z 씨입니다.
사건 발생 일시는 5월 30일 저녁 10시 ~ 12시 경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지금 주어지는 정보는 초동 수사를 담당한 경찰로부터 전해받은 정보입니다!)
당시 X, Y, Z 씨 모두 집에 있었으나 각자의 방에서 자거나 본인 할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한 기색은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서재는 저택에서도 독보적으로 깊은 위치에 있으며, 다른 방들과 멀리 떨어져 있고 방음이 잘 되어서 방 안에 있었다면 충분히 못 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시체가 발견된건 사건 발생 약 2~3일 후인 6월 2일 오늘 아침
옆에 따라온 마다라는 제대로 허가는 받고 온 것인지, ... 이런거에 신경쓸 여유도 없군요
이들에게 차례로 진술을 들으면 될 것 같네요
가족이 죽은 것도 괴로울텐데, 그들을 심문까지 해야한다니.....
어깨를 으쓱하며 손님용으로 내어진 홍차를 홀작입니다
입맛이 자꾸만 써서 커피과자를 한 입 물고선 댁의 사모님부터 따로 방으로 모십니다.
하지만 조금씩 몸을 떠는건 감추지 못하네요
이 호화 별장의 안주인 다운 기품이 흘러넘치는 태도로 쿠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무엇을...어떻게.."
"알고있는걸 다 말하면 되나요..?"
"하지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필히 거쳐야 하는 일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형식적이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양해를 구하며 수사를 시작하네요.
"일단, ..... 자제분과 사모님과, ... 가족간의 사이는 어땠습니까?"
사이가 안좋다던가, 앙심을 품을 특별한 일이 있진않았는가 하는것들을 물어봅니다
이어서 사건당시, 그리고 그 이후의 이틀간 무엇을 했는지 차례로 물어보겠네요
"... 작품에 미쳐서 가족을 등한시 하기는 해도 소중한 남편이고 아버지였는데... 흑..!"
X씨는 애써 감정을 추스리곤 쿠로의 이어지는 질문에 답하네요.
"사건 당시...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온적이 있어요."
"그때가 10시 30분 경이었는데...."
"도중에 마주친 사람이 없어서 증명할 순 없네요."
"이 사람은 한 번 집필에 열중하면 제대로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아요. 부르는 것도 싫어해서 들여다보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역시 사흘이면 비상식량도 다 떨어졌을 것 같아서 노크를 해봤는데..."
" 남편하고 마지막으로 대화를 한 건 30일 날 점심 식사를 차려달라고 해서 들어갔을 때 뿐이랍니다."
이런얘기만 들어도 서로 얼마나 대화가 없는 가족이였을지, 추측할 수 있었겠네요.
".... 남편분을 제외한 가족분들과도 대화가 드문 편이십니까?"
"사건 이후로, 자제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이상한 것을 느낀 적은..."
"아이들은 남편은 물론 제게도 대화를 잘 하려 하지 않아요."
"오늘 아침에는 서재 문을 열자마자 신고를 하느라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시체를 처음 발견한 것은... 누구죠?"
"테이프가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잠긴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남편이 사흘이나 나오지 않은건 드문 일이거든요."
"집필중에 방해를 했다고 욕 먹을 각오를 했지만...."
"조금 더 일찍 각오 할 걸 그랬네요..."
x씨의 눈에 죄책감이 드리웁니다
".............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불이 꺼져있었던가요?"
"하지만 꺼져있었다고 기억해요."
"이외에 사건에 더 참고할만한 사항은 없습니까?"
"또 말씀드릴게 생각나면 찾아오겠습니다."
"잠시, 혼자 있어도 될까요?"
하며 사모님과 함께 나와, 그가 나갈 때 까지 문을 잡아주고선 다음은 큰 딸을 부릅니다.
물어보는 것은 비슷할 것 같네요.
"그때 저는 제 방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있었어요."
"서재 쪽으로는 다가가지도 않아서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집필 중에 서재에 가까이 가면 워낙 예민하게 굴기 때문에, 보통 가족 중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아요."
"아마 서재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게 족히 2년은 더 된 것 같네요. 하하,"
"저는 밤새 급한 업무를 하느라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만난 사람도 없고 본 것도 없어요."
어째서~ 주말인데?
"아버지 성향이 저러시니, 뭐... 싫어도 닮아버린 모양이죠."
은밀하게 말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주말엔 방에서 내내 틀어박혀서 지냈네요."
게임 확장팩이 새로나왔나... 즐거웠겠군(?)
"어깨를 으쓱 하네요."
어쩌면 에x랄드 웨폰을 무찔렀을수도 있겠네요
"...협조 감사합니다. 정황이 파악되면 세분의 진술을 다시 여쭙겠습니다."
아까와같이 큰 딸을 내보내고 다시 작은 딸을 부릅니다
들어오자마자 목소리를 낮추고 쿠로에게 의문점을 말합니다.
"하긴...자살이라기엔 조금 이상한 느낌이긴 했지만...중얼중얼..."
혼잣말도 곁들이면서요
"만들때도 아빠의 취향대로 만드느라 유난을 엄청 떨었거든요."
"그런게 소문나서 강도라도 든건 아닐까요?"
"아...하지만 온 사람은 아무도 없고 발자국도 없었는데..."
"그치만 문에 테이프가... 밀실이라면 진짜 자살일수도 있겠는데..."
생각나는걸 일단 입밖으로 뱉는 타입 같습니다
(날보)
"그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무엇이지요?"
자살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무래도 둘째딸밖에 없기때문에 그의 성향을 잘 모르는 경찰관은 일차적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어지네요...
"그리고 문에 테이프가 발라져 있었잖아요?"
"창문 뒤로는 호수가 있어서 사람이 다닐수도 없고요."
"현실은 아빠가 쓰는 소설같은게 아니니까."
"...하지만 아빠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작품을 두고 죽을 생각을 할 사람은 아닐텐데... 그 유난을 떨면서... 중얼..."
"그간, ...주말간 따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럼 그때의 알리바이만 물어보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전! 저희는 서로 터치하지 않는 가풍이라구요!"
"....아니, 그....."
"형식적으로 여쭈는거니 너무 신경쓰시진 마시고..."
"그냥, 주말이지않습니까. 저도 제 배우자와 함께 오랜만에 공원산책도하고 그랬습니다만..."
"대학생분이니 친구분들과 잠시 시간을 보내거나, ..그런 일은 없으셨는지."
쩔쩔매면서 물어봅시다
"제 친구들은 다들 그걸 쓴답니다."
".....통학을 할 때에는 보통.... 어떻게 집을 오갑니까?"
"뭐, 가족들은 아무도 기억 못하는 모양이지만."
"내년에 대학에서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면 그제야 휴학했엇구나~ 하려나."
마른세수를합니다.
"그럼, ...금요일, 당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 가족분들 모두 각자의방에서... 한발짝도 안나오고.. 그런겁니까?"
"금요일 밤에 잠깐 산책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앤캐 뉴ㅉ... 아... 좋아하는 사람의 새 떡밥이 떠서... 음, 떡밥이 뭐냐면 새로운 정보?"
"그렇... 습니까."
"그 때, ..아버지의 방, 서재는 불이 켜져있었던가요?"
"특이한 점은..?"
"모르겠네요 그건."
"...아, 그러고보니 커튼..."
"아까 방을 봤을 때 커튼이 쳐 저 있었던가..?"
기억해뒀다가 딸이 나가면 메모해둬야겠어요
지금은 꽤나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하는 용의자 Z의 말을 조용히 들으며
그가 알게모르게 정보를 발설하는걸 들어봅시다
나머지 진술은 무의미한 추측이라 오히려 쿠로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
용의자들은 마다라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얼굴을 하고있네요
마다라의 옆, 용의자들의 맞은편에 앉아서는 마다라의 옆구리를 툭툭치며 작은 소리로 묻습니다
"어이..... 내가 말한 건 살펴봤나?"
"그리고 용의자들이 제각기 움직이지 않게 잡아두었고오..."
"증거라도 인멸하러 가면 큰일이잖아아?"
나 잘했지? 하는 얼굴로 쿠로에게 윙크를 합니다.
요
배시시 웃으며 품에서 쪽지를 꺼냅니다.
1. 사인은 질식사, 발견 당시 (책상 뒤에 있는) 창문 틀에 밧줄을 매어 죽은 모양이었다고 한다. 목 전체에 밧줄 자국과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있다.
2. 방은 서재에 들어자마자 책상이 보인다. 의자는 시체 아래를 뒹굴고 있으며, 커텐 하나 없이 크게 뻥 뚫린 창문 밖으로는 바로 호수가 보인다. 시체는 바로 이 커다랗게 뚫린 창문 틀에 매달린 채로 죽어 있었다.
3. 피해자의 키는 180cm, 몸무게도 90kg에 육박하는 거구이다.
감식 담당 ㅁㅁㅁ
(뭔데)
커텐이.....
없다고?
퍼뜩 놀라 둘째 딸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급히 거둡니다...
"미케지마, 커튼... " 하며 소근소근 찌라시를 흘려넣네요
"서재의 커튼얘기를..."
하며 나머지는 말주변이 좋은 마다라에게 맡겨봅시다
옆에서 메모할준비를 끝내놓구요
마다라는 솜씨좋게 미끼를 드리웁니다.
"서재는 잘 안들어가봐서 그런데, 보통 어두컴컴하거든요..."
"그런데 환했던거같아요."
"그리고 테이프가, 문에 잔뜩 발라져 있어서 좀 소름끼쳤죠.
"누군가 있었다면 안쪽에서 문을 틀어막고 대체 어디로 나갔다는 걸까요?"
"망상은 작작하렴.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수사하시는 분들이 밝혀 주실거야."
"죄송해요 이 아이, 공상소설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흠흠, 사건 현장으로 안내를 해 드릴까요?"
쟁반을 탁자에 내려놓곤 두사람을 서재로 보내려 하네요.
아마 그 틈에 두 딸을 타이를 것 같은 눈치입니다.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네요
초동수사를 맡은 경관이 꼼꼼하게 잘 해낸 모양이네요
그밖에 더 살펴보고 싶은게 있을까요?
힌트버튼을 연타합니다
혹시
음성이 안들리시나요?
테이프를...
방 안에 들어가면
커튼 하나 없는 커다란 창에
호수가 푸르게 비칩니다
커튼은 달려있지 않네요
방문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발라져있습니다
"무서우면 내가할까?"
"너무 신경안써줘도 된다... 고맙다."
피식 웃으며 마다라를 도담이고선 먼저 성큼성큼 주검에게로 다가가네요
귀여워~
"미케지마, 으음, ... 나는 잘 모르겠는데 도와주겠나?"
"따로 몸싸움을 했을 흔적은?"
"몸싸움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구나."
"보렴 목에 손톱자국이 보이지?"
"그리고 밧줄 자국..."
"흐음?"
수면제나 마취제를 써서 매달았을 경우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음? 왜그러지?"
"그리고 밧줄 자국이... 하나가 아닌 것 같은거얼?"
"무게중심은 앞에 쏠리기 마련인데."
".......이 경우는 어떻게 보면되지?"
얌전히 마다라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그 경우, 이 거구를 어떻게 매달았는지가 의문이지마안."
"...으음?"
창밖을 바라보던 마다라의 눈에 의문이 서립니다.
그러면, 먼저 죽인 후 매달았으려나..
누가
어떻게?"
어째서인지 몹시 겁에질린 얼굴이네요.
주시합시다
지이-
x씨는 서재쪽을 흘끔이며 호수를 맴돕니다 빙글빙글...
하지만 호수를 가로질러 서재로 오지 못하고 맴돌기만 하네요
"어째서 저길 통해서 여기로 들어와보려 하는걸까아?"
"으음, 나름 침입자가 되어서 시뮬레이션을 하는걸까아?"
"사건현장은 이미 초동수사때 보존이 되었을거니... 함께 가겠나?"
씩 웃으며 숨으라 웅크린 쿠로에게 손을 내밉니다.
든든한 그의 손을 잡고 씨익웃으면서요ㅗ
그것이 무엇인지 미처 확인하기도 전,
추적하게 비가 내리던 하늘이 순식간에 맑아집니다.
마치 빨리 감기한 것처럼 하늘에 노을이 지다가 이내 어두운 밤이 됩니다.
이게 무슨 기현상일까요?
눈 앞에는 사건 현장인 저택이 보입니다.
사람이 있는지 불은 켜져 있네요
주위를 바쁘게 오가던 형사들의 모습도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날짜를 확인하면 5월 30일, 저녁 6시 경입니다.
아니 핸드폰도 변하려나...?
"..미, 케지마?"
"저기, 이게 무슨..."
"아무래도 사건 당일로 와버린 모양인거얼..?"
마다라는 눈 앞의 저택을 보며 흥미롭다는 얼굴이 됩니다.
그야 우리들은 이런 현상을 몇 번이고 겪었고...
"...젠장, 큰일이구만."
"어때, 쿠로씨 지금이라면 살아있을 피해자를 구하러 들어갈 준비는 되었어어?"
마다라는 곁의 믿음직한 파트너를 보며 씩 웃습니다.
".....좋지. 뭐, .... 가보자고."
그런데... 이상하네요. 이상하게도, ...왜이렇게 인기척이 없는 것 같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메타적발언)
평소라면 이상한 것들이 닥쳐올것같은데, 지금은 이 세계자체가 우리를...
마다라는 익숙하다는 듯이 앞장을 섭니다
그야..... 가족들도 왕래를 안하는걸요..!
아 나도 큰 집이 있으면 집 밖으로 굳이 안나갈까 하지만 집에 메X딸기는 안파는걸요!!
마다라를 졸졸졸 따라나섭니다
마다라는 씩씩하게 외치며 문을 쿵쿵 두드립니다.
고소한 비프스튜의 향이 압니다.
그리고 고개를 내미는 x씨
어라?
x씨를 보는 마다라는 좀 당황한 기색입니다.
여기선 쿠로가 x씨를 설득하는 수 밖엔 없겠어요
잠시, 신세질 수있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시가지까지 걸어가면 적어도 몇 시간은걸릴 것 같아서...."
"통화권이탈지역이기도하고..."
핸드폰을 보입니다
카카오택시 못불러~
결과값 | 9 |
결과값 | 9 |
X 씨는 조금 곤란한 기색으로 고민하다가, 금방 마음을 정했는지 하긴 이 주변이 산이라 밤이 되면 위험할 거라며 두 사람을 들여보내줍니다.
(흑흑 커플이야 둘다 9야
"... 안들리니 조금 더 붙어서 말해라."
하며 마다라를 훅 끌어당기네요
어라?
눈 앞의 x씨의 모습이 변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하고 마다라의 손을 놓습니다
(크툴루이계(...))
마다라는 긴장이 배여나오는 목소리로 주변을 날카롭게 살피는 듯 합니다.
쿠로가 느낀 위화감은 이것이겠죠
다른 집이나,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걸로 미루어보아 이곳은 현실 세계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집으로 들어가면서 먼 곳에서 흘끗 보니 가장 안쪽 방에 커텐이 쳐져 있습니다.
"Z 씨의 증언은 틀리진 않았군."
"제가 저녁 준비로 바쁘니 방에 우선 들어가 계시면 된답니다."
부인은 우아한 몸짓으로 두사람을 이끕니다.
다시X씨의 모습으로 돌아올까요?"
제가 긴장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얼핏합니다.
"이상하지뭐냐, ... 갑자기 부인의 얼굴이 사자머리로 변해보여서..."
손님 방에 들어온 마다라는 방의 커튼부터 칩니다.
"사자 머리의 탈을 쓴 사람이 말을 하는걸로 보인다고."
"마치 어떤 풍경을 재현하는 것 처럼 말이야아."
"미케지마, 괜찮나?"
벌써...... C모룰의 광기가 걸린거아닌가
걱정합니다
(크툴루 탐사자들)
"...후후, 쿠로씨라도 멀쩡해서 다행이로구나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려줘서 고맙다, 일단은..."
목소리로 미루어보건데 둘째 딸 Z씨인거 같네요
귀여ㄹ워~
이럴수가
60초 후 장면 전환 뒤에 이어집니다.
이럴수가
사자 머리의 X 씨와 표범 머리의 Y 씨, 독수리 머리의 Z 씨가 보입니다.
그들은 식탁 앞에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가족 시늉을 하고 있네요
마다라의 손을 놓았다 잡았다 놓았다 잡았다해봅시나
"......................"
사람의 모습이다가 맹수의 모습이다가 합니다
한편 풍경도, 소품같다가 현실같다가 넘나들어서
너무 자주 하면 멀미가 날지도 모르겠어요
".....사자가 X씨, 표범이 Y 씨, 독수리가 Z씨다."
"서재에서 작업에 몰두중이니 가까이 가지 말기를 바랍니다."
"자아, 여기 비프스튜랍니다. 입맞에 맞으시길 바라요."
"불편하시면 제가 불러오겠습니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사람 역시 식사를 하고 있네요.
그냥 보기엔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세 모녀지만...
"손, 안잡는게 좋겠나?"
도대체 뭘로보이길래...
"나중에 따로 챙겨주마..."
"텃밭에서 자란 토마토가 잘 익었답니다."
마다라는 머리에 힘을 꽉 주고 예의를 차리고 있네요!
다른 사람이면 모르지만 유일한 파트너인 쿠로만이 알아볼 수 있을겁니다.
"가서, ....그래 서재를 좀 살펴다오."
마다라는 고개를 끄덕이곤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서재 쪽으로 가진 않겠지 하는 시선입니다.
하지만 마다라는 보란듯이 손님방으로 들어가네요..!
폭력을 휘두른건 아니겠지..!"
예전에 가정폭력과 연계된사건을 맡은적이있어 조금 더 예민해지네요
"집안 사정이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네요."
"다 드셨으면 들어가서 푹 쉬세요."
부인이 나서서 정보를 차단합니다.
"멋진 저녁을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인사하며 돌아가네요
욕실도 딸려있어서 작정하면 하룻밤 안 나오는 건 무리가 아닙니다..
물론 오늘 이 저택에서 사건이 일어날 걸 생각하면 좌불안석이고, 안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요.
잠시 손님방에 앉아있으면
창문이 스르르 열리고 마다라가 나타납니다.
감상적인 눈으로 마다라를 살팝니다
"하하하, 그래애?"
테라스 앞에서 빙글 돌아보이네요
"..... 아아, 미케지마."
너무 좋아서 끙끙 앓아버리네요
"오우,"
"이 세계가 사건 전날을 재현하는 어떤 모델하우스 같다는 기분이 자꾸 든단다아."
"애석하게도 피해자를 구하도록 시간을 되감은건 아닌 모양이야아."
"그러니, 사건 추정시간에 서재로 가면 뭔가 사건이 생길 것 같은데에..."
"쿠로씨는, 어떻게 하면 좋겠어어?"
"............ 하아,"
한숨을 쉬며 마다라의 손을 잡아보네요
어떤느낌이려나~
생활감 없는 모델하우스 같습니다
모형같다는 소감이 강하게 들겠어요
".....그럼, 어차피 가족들은 이곳에 오지 않을테니, 우리 둘만이라도 서재에 가있자고."
맞은편 부엌에서 부지런히 뒷정리를 하는 사용인이 보입니다.
(가사도우미?)
결과값 | 3 |
후후후후...
자신은 적어도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기서 들키면 곤란하다구요..!
[경찰로서의 의무]를 사용합니다
결과값 | 2 |
자칫하면 큰 소리를 낼 뻔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집 구조에 굴러다니던 인테리어 소품을 잘못 밟았을 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경찰로서의 의무로 잔뜩 긴장한 쿠로가 마다라를 잡아주어서
두 사람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방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다라는 너무 놀란 나머지
변이: 신체적인 이상이 일어납니다
잠시 방에서 태세를 정비하고 있으면
지금이라면 후다닥 서재까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분 탓이겠지이..."
도담도담해주며 서재로 후다닥갑니다
복도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지금쯤이면 Z 씨가 엔돌핀캐릭터 오리지날너구리..?
뭐 그런걸 보고 벅차올라 산책을 할 시간인데...
10시였군...
z씨가 오리지날 너구리 때문에 뛰쳐나오겠네요
집 안은 확실히 깔끔하고 화려하지만 쥐죽은듯이 조용합니다.
X와 Z 역시 본인 방에서 나오지 않는 눈치네요.
정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서 우리만 이 집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서재에 가까이 가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 서재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방 안에는 중후한 마호가니 책상이 크게 놓여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보았던 바로 그 책상 뒤에 의자, 그리고 창문은 두꺼운 벨벳 암막 커텐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두터운 은제 커텐봉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물론, 들어온 문에는 테이프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타자가 한 글자씩 늘어갑니다.
"......"
"저기..."
하며 마다라의 손을 잡습니다
서재 의자 앞에 곰 머리 모양의 사람 모형이 놓여 있습니다.
목에 <범인은 누구?> 라고 걸려있으며, 모형일 뿐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져보면 따뜻하고 심장이 뛰는 듯이 두근거리는 맥동이 느껴지는 게 현재 이 인형은 살아있다고 가정한다는걸 눈치챌 수 있습니다.
"쿠로씨는 어때애? 추리할 준비가 되었어어?"
"....아니,"
"여기서, 버벌써말이냐.."
"함께 점검해보자꾸나."
"...... 누가 먼저 교살 후 매달은 것 같았었지."
"....."
"......역시 외부인이 아니라면..."
"....가족 셋이 협동해서 죽이는 수 밖에.."
"짜고 친다면, ... 외부에서 온 경찰정도는 쉽게 속이겠지."
"이제 30분 뒤면 범인 현장이 여기서 재현될거란다아."
"그걸 한 번 지켜보는건 어때애?"
"방도가 없겠군."
들키지 않고 숨으려면 상당한 솜씨가 필요하겠죠
주사위 굴려주세요~
결과값 | 7 |
결과값 | 4 |
실패한 쪽의 손이 가파르게 떨려옵니다.
마다라의 손을 꼭 잡습니다
"왜.. 왜그러냐..!"
손 끝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차게 식어갑니다
손목까지 얼어붙어서 손목에 숨겨둔것이 가려질 지경이네요.
"왜이렇게, 차가운거냐..."
"왜이렇게 춥..지이..."
괜찮다고, 도 못하겠네요
실제로 몸자체가 차가워졌으니까요.
그저 말없이 마다라를 껴안으며 사건을 지켜봅니다
그래도 이건, .... 적어도 이전에 겪은 광기랑은 다른데, 이건 도대체..?
10시, 서재의 책상 아래나 옷장, 커텐 뒤 등… 어디든간에 숨어 있으면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 옵니다
하지만 범인은 실루엣으로만 보일 뿐, 누구인지 얼굴을 식별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정말 범인은 직접 맞추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마다라가 보는 광경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범인은 순조롭게 곰 머리를 살해합니다.
10시 20분, 목을 졸라서 죽인 다음, 올가미 밧줄을 매고 커튼 봉에 밧줄을 올려 도르래 식으로 끌어올려 당긴 다음 창틀에 목을 매놓습니다.
10시 40분, 범인은 휘어버린 커튼봉과 커튼을 통째로 호수 바깥으로 버립니다.
10시 50분… 범인이 먼저 인기척을 눈치채고 테이프를 든 상태로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결판의 시간입니다.
아아아악 아아악 헤드뱅잉
큰딸은 재생영식보면서
어 린가이아 쩌서사를 보고있었고
역시 어머니가
너이자식
왜
게임안하고
정말
너 왜
너 어?
신확장팩이나왔는데
어?
살해할 시간이 잇어?
타모님이 떠먹여주신 추리
아....
모르겠어요
정말 빠가사리
좋아.....
인생을 열심히 살고있는 딸들은
그쵸...
"... X씨."
"당신입니까?"
20분에 돌아온 둘째 딸z와 달리
X씨는 30분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커튼이 없었다고 단언했었지요
그 순간 사자 머리의 X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분노를 터트리는 X 씨는 우리도 죽이려는 듯 달려듭니다.
그 순간, 시공이 빨려드는듯이 원형으로 우그러집니다.
아. 우리는 호수 안을 보고 있었지요.
이곳은 현실입니다.
이제는 구태여 들여다보지 않아도 저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잘 알지만요.
"아직, 추운가?"
1d6 굴려주세요
rolling 1d6
(
)
3
3
따듯한 볼과 이마를 부비며 괜찮다, 괜찮다.. 하며,
형사들이 오기 전까지, 계속 진정시켜줍니다.
"천천히 숨을 쉬고... 나랑 속도를 맞춰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거다."
하며 진정시켜주려 하네요.
비로소 돌아왔구나 하는 실감이 나면, 멀리서 아스라이 사이렌의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현실로 돌아오면 아까 커텐을 살펴보던 범인을 체포하도록 합시다.
당신에게는 한동안 한동안 ‘밀실 살인 사건을 해결한 명탐정!’ 이라는 수식어가 붙겠죠.
어쩌면 기자에게 취재 요청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네요!
어느날처럼 출근한 쿠로는 문득 어떤 사람의 면담 요청을 받습니다.
"이야, 두 분이 드디어 '이쪽' 사건에도 절찬리 휘말려주시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너무조아아 ㅠㅠ ㄱ
감사했습니다~~
마다라는 아직 그 때만생각하면
드디어라니 무슨말이야~
마자아!
첫인상이 최악이얏!
하지만 두 사람이 너무 유능한데
이쪽 사건도 맡아주지 않으려나~ 하고 눈독들이고 있어서
두 사람이 이계화에 휘말려서 드디어! 하기
용서못해~
유명하군...
Posted by ㅌㅁㅁ